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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못방향치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일본에서 먹고 또 먹고 이 가격에 이런 우동이!우쿠는 이 우동의 맛에 감격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에서 느끼는 맛과도 다르다. 똑같은 하얀색 면인데도 그 쫄깃함과 국물의 맛은 일본 특유의 우동의 맛. 거기에 바로바로 튀겨내고 있는 바삭한 튀김옷이 전혀 느끼하지 않은 바삭한 튀김과 와사비가 들어간 유부초밥의 코끝 찡하게 오는 매력. 이 우동의 가격이 저렴하기까지 하니 이 우동집을 체인으로 한국에 들고 가고 싶다는 말은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닐 것이다. 슈슈~슈크림은 입에서 슈슈~다른 역을 향하다가 역 안 비어드파파에서 자영 언니가 사온 이 슈크림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미 밥을 먹어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그저 입에 집어넣고 우물거리게 되는 맛있는 슈크림. 이 앙증맞은 런치는 양이 부족하다!가격이 저렴해서 놀라워했던 ..
어쩌다 보니 떠난 여행 - 강원도 영월 뜬금없는 여행이고, 뜬금없는 여행기다. 그다지 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닌지라, 이런 여행기를 쓰는 것도 조금은 어색하다. 여행기야 여행을 즐기는 블로거들의 글을 보는 게 좋을 것 같고, 나는 어떤 내용을 쓰면 좋은 것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음, 그러고 보면 내 블로그 자체가 그다지 전문적이지는 않으니 편하게 써야 할 것 같다. 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여행에 서툴다. ▶혹시나 영월에 대한 자세한 여행정보를 원한다면 관련홈페이지(http://www.ywtour.com)를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그냥 친한 선배와 이런저런 가 보고 싶은 곳들을 얘기를 하면서 이 여행은 시작되었다. 사실 우린 별을 보고자 '별마로 천문대'라는 곳을 가려고 영월을 선택한 것인데 결국 날씨가 흐려 별은 못 보고 대신 눈만 ..
일본에서 구입한 나의 첫 애마, 빨간 자전거 일본 영화를 보면서 키워 왔던 자전거의 환상. 집을 학교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을 구하게 되면서 나는 자전거를 자연스레 구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자전거는 큰 슈퍼마켓이나 빅꾸카메라와 같은 전자상점, 돈키호테와 같은 잡화점에서 팔았는데 결론적으로 내가 가격을 비교하고 디자인을 따져서 구입하게 된 곳은 '통신 판매'였다. 통신 판매인지도 모르고 그냥 아는 분이 추천해 주어 구입하게 된 이 접이식 자전거는 일본에서 구입한 처음이자 마지막 자전거가 되었다. 되지도 않는 일본어로 겨우 은행에서 돈을 입금하고 며칠이 지나 도착한 박스 하나, 거기에 내 자전거가 들어있었다. 이 작은 박스에 어떻게 자전거가 들어있는걸 까란 생각을 하고 열었을 때, 그때야 알았다. 이 자전거가 조립식이라는걸. 혼자서 낑낑거리며 자전..
이것이 일본 집이다! :: 일본에서 구한 나의 첫 집, 레오팔레스 하타가야 집 소개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하다가 우연하게 유학시절 도움을 받았던 유학원 사이트에서 내가 그 당시 남겼던 글과 사진을 발견했다. (사랑해요 그린유학♡ : http://www.gajajapan.co.kr/) 지금보다 더 생생한 기억으로 자세하고 꼼꼼하게도 남긴 그 글을 들고 와 수정했다. 지금의 나보다 그때의 나는 더 꼼꼼하고 대단한 아이였나 보다. 이것이 자화자찬 깔때기. 이 집은 2007년 10월 3일 신축으로 내가 첫 입주한 반짝반짝짝한 새 집이다. 등급은 S로, A부터 시작하는 이 등급은 Z로 갈 수록 좋고, 비싸다는 말이다. 집과 집 사이에 조그맣게 지어진 신축 레오팔레스로, 2층 건물 총 8세대가 살고 있다. 1층에는 대략 일본인 3가구, 한국인 1가구, 2층에는 일본인 1가구, 한국인 ..
나는 외국인이다 2탄 :: 일본 우체국 통장 만들기 외국인 등록증을 신청하고 난 후에 바로 한 일은 우체국 통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계좌가 없으면 핸드폰도 만들 수 없기 때문인데, 외국인 등록증 혹은 보험증을 만들어 통장을 만들고 그 후에 핸드폰을 만드는 단계를 밟는다. 우체국에 가서 간단한 계좌 신청서류를 쓰고 인감도장, 여권, 보험증 등을 건네어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친절하게 만들어준다. 도장을 어찌나 꾸욱꾸욱 눌러주시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는 우체국 직원이었다. 그리하여 우체국 통장 완성! 한국 통장이랑은 다르게 이름이 통장 표지에 떡하니 적혀있다. 일본에서 생활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으면 일본의 큰 은행들(스미토모 은행, 미쓰비시 UFJ, 미츠호 은행와 같은)에서는 통장을 만들어주지 않아서 보통 우체국 통장을 많이 만든다. 통장을 만들 때는..
나는 외국인이다 1탄 :: 외국인 등록증 만들기와 국민 보험 가입하기 일본에 도착해서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나는 외국인이다'를 일본에 알리는 일이었다. 관광객이 아닌지라 이곳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등록'이 필수적인데, 그 등록을 하러 시부야 구약소를 찾아갔다. 내가 사는 곳은 '하타가야幡ヶ谷'라는 곳으로, 신주쿠에서 게이오선을 타고 두정거장만 가면 되는 곳이다. 그래서 신주쿠 구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시부야 구에 속해있었다. 시부야 구약소는 NHK 방송국 근처에 있는데, 가이드북에서 보던 곳을 실제로 보니, 정말 일본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헤이세이(평성)19년, 즉 2007년이다. 번호표를 뽑고 주변을 둘러봤다. 한국의 동사무소와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들어오는 일본어가 아니었다면 아마 한국이라고 ..
신체검사도, 어렵지 않아요~ 비자 신청을 완료하고 헬스폼을 출력했다. 그다음 절차는 병원에 가서 신체검사를 하는 것인데, 비자를 신청하고 28일내에 하지 않으면 안된다. 때마침 휴가 날이 다가와서 금요일 아침부터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 정말 크더라. 이때 챙겨가야 할 준비물은 여권 사진 1장, 여권, 헬스폼이다. 토요일이 아니라서 따로 예약 하지 않고 갔는데, 평일이라서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번호표를 뽑고, 등록신청서를 작성한 후에 번호가 불리기 전까지 하염없이 기다렸다. 함께 워킹을 준비 중인 우쿠빵이 여권용 사진이 아닌 반명함판으로 들고와서 괜찮을지 걱정을 하였는데, 다행히 무리 없이 통과하였다. 서류를 접수하고 나면, 다시 대기. 실제로 서류를 접수하고 ..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어렵지 않아요~ 우리의 친구(?) 호주 이민성 홈페이지 : http://www.immi.gov.au/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돈 주고 산다고들 많이 얘기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검색 한번 하면 비자 신청 방법이 캡쳐까지 해서 자세하게 좌라락 나오는데, 그것만 잘 따라 하면 너무나도 쉽게 비자신청이 완료된다. 이걸로 정말 괜찮은 겁니까!!! 묻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비자 신청 방법은 내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친절하게 미리 설명 해 둔 블로거들의 글로 대신 소개한다. (남, 여를 구분한 것은 '임신 유무'에 관련된 질문이 여자분들에게는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남자분이라면 : 여행_그 설레임의 시작 http://kimjiyong.com/150101650494 여자분이라면 : Leah의 愛피소드:-p h..
시작의 글 :: 호주, 그리고 2012년 딱히 역마살이 끼거나 한 건 아니다. 여행을 즐기는 편도 아니다. 그럼에도 일본에 이어 호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내 나이 만 30이 되기 전에 '워킹홀리데이'를 쓰지 않으면, 해외에 나갈 일이 손쉽게 생기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그것도 여행이 아닌 그 나라에 살아보는 것은 더더욱. 그래서 일본에서 돌아오기 전부터 생각했었고, 한국에 와서 계획을 세웠고, 이제 나가기까지 몇 달 남지 않은 상태이다. 일본을 준비할 때보다 기간은 더 짧아졌고, 영어실력도 그다지 늘지 않아 불안감은 그만큼 커진다. 그래도 할 수 있겠지. 할 수 있을 테고. 여기에 써내려가는 글들은 나처럼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처음 가 보는 나라에서 살기 위해선 정말 '정보'..
드디어 시작하다, 도쿄 2007년 9월 28일. 드디어 막이 올랐다. 나의 일본 유학기. 일본 유학 준비를 하며 친해진 낙성대언니 집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새벽 일찍 미리 부른 콜밴에 몸을 실었다. 기사 아저씨의 딸도 일본 유학을 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김포공항까지 달리고 달린다. 이날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고민하고 힘겨웠고 설레었고 즐거웠는지 모르겠다. 비행기가 처음이니, 이런 종이도 처음. 옆에 사람에게 묻고 또 물었다. 이날,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 보았다. 몇 년 전에 일본에 갈 땐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갔기 때문에 비행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육중한 무게의 쇳덩어리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때, 나는 시트의 손잡이를 꼬옥 잡고 숨을 참았다. 기압 때문에 귀가 먹먹해진다는 얘기에 나름 대비한다고 귀마개까지 한 상태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