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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 일 없는 iPhone 5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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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렇게 4시간을 기다린 후 손에 넣은 이것은 iPhone 5.

장장 4시간의 기다림 끝에 손에 들어온 iPhone 5 화이트 32기가. 굳이 그렇게까지 기다렸어야 했을까 싶을 정도의 의문이 살짝 드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후 지인 중 한 명이 사러 갔더니 10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을 봐서는 기다리길 잘 했구나 싶어졌다. 오늘은 산 지 조금 지난! IT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써내려가는 별 볼 일 없는 iPhone 5의 개봉기를 준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아이폰 5를 발매하던 그 날의 기록 : http://sinnanjyou.tistory.com/124 






애플다운 군더더기 없는 박스

전자제품은 '하얀색'이라는 나름의 고집이 있어 고르긴 했지만, 패키지 박스의 느낌은 까만색이 훨씬 멋있었다. 불필요하거나 지저분한 디자인 없이 깔끔하게 디자인 된 아이폰의 박스는 언제봐도 마음에 든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개봉하니 3Gs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아이폰이 반겨준다. 오랜만이야. 다시 만났구나.







새로 바뀐 이어폰은 나중에 써야지

혁신이냐 아니냐를 두고 말이 많았던 아이폰 5지만, 3Gs가 마지막 아이폰이었던 나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박스를 열어보니 전 시리즈와 확연하게 달라진 이어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중저음 부분이 좋아졌다고 한 것 같은데 바로 뜯어서 사용하기엔 마음이 소심해 일단 원래 쓰던 이어폰을 당분간 계속 쓰기로.






일본에서 산 구입했던 아이폰 3Gs와 한국에서 산 아이패드, 그리고 호주에서 산 아이폰 5로 인해서 전원연결장치는 나라별로 다른 디자인의 장치 3개를 가지게 되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세 나라의 디자인을 비교해 보리라.) 참고로 호주 것은 한국처럼 돼지코 모양이 일자로 나란히 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비스듬하게 된 모양. 






길어진 디자인, 여전한 가로 사이즈

나의 작은 손에는 대략 이렇게 잡히는데 한눈에 봐도 위아래도 길어진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손으로도 자판 전체를 누를 수 있게끔 하기 위해 가로 사이즈는 그대로 유지하고 세로가 길어졌다고 하나 이 전에 사용하던 HTC 디자이어 HD와 아이패드에 익숙해져서 오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화면 크기가 중요하지 않아서인지 이 사이즈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내가 사용하던 HTC Desire HD(왼쪽), 이번에 구입한 iPhone 5(중앙), 우쿠의 Sony Ericson XPERIA(오른쪽)


예전에 사용하던 내 폰과 우쿠의 폰으로 비교하면 대략 이런 모습. 혹시나 이 폰을 사용하던 사람이 있다면 참고가 되리라 믿으며 비교 사진을 찍어 보았다. 디자이어와 엑스페리아와 비교해도 확실히 작은 화면으로 널찍한 화면을 사용하고 싶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정말 아쉬움이 큰 부분으로 보인다. 





Sony Ericson XPERIA(왼쪽)HTC Desire HD(중앙), iPhone 5(오른쪽)


그렇다면 두께는 어떠할까. 디자이어는 사용하면서도 참 무겁다는 생각을 많이 들었던지라 아이폰과 비교할 것이 못되고 우쿠의 엑스페리아와 비교를 하면 될 듯하다. 평소 얇고 가볍다고 느꼈던 엑스페리아가 검색을 해보니 117g인데 아이폰 5가 112g으로 이보다 조금 더 가볍다. 디자이어를 사용해 온 입장에서는 너무 가벼워져서 적응이 안 되는 것이 현실!






울월스에서 심은 2달러에, 재충전은 30달러.


이제 심카드를 꼽아 볼 차례. 원래 쓰던 것은 옵터스OPTUS의 30달러짜리 프리페이드(선불제)심이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같은 가격에 데이터용량이 더 크다는 울월스의 프리페이드 심으로 교체했다. 5G라는 솔깃한 데이터 용량이 안 터지는 지역이 많다는 이야기는 저 멀리 날려버린 지 오래.







아이폰에 넣기 위해서 기존의 심을 더 작게 잘라서 넣었다. 다행히 성공!


심을 자를 때는 도를 닦는 마음으로?!

3Gs를 사용할 때는 이런 핀 같은 것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생긴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핀으로 심 부분을 잘 빼내고 구매해 온 프리페이드 심을 넣었다. 원래 크기 그대로 넣을 수가 없기에 약간의 수작업을 거쳤는데, 운이 나쁘면 제대로 인식 안 되는 경우가 있다 하여 긴장했다. 그러나 다행히! 성공! 휴우~ 물론 이 뒤에 원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통신사 고객센터와 한바탕 난리였지만;






이대로 사용할 수 없는 소심한 마음에서 산 벨킨 스킨과 케이스

사람에 따라서 아름다운 디자인 그대로 생폰으로 사용하겠다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는 어찌 되었든 처음엔 조심히 사용하자라고 생각하는 쪽이라 액정화면 스킨과 케이스를 샀다. 각각 14달러, 24달러로 비쌌지만, 눈물을 머금고! (얼마되지 않아 흰색 아이폰 케이스는 청바지 물이 들어 엉망이 되었다. 흑.)







나의 수많은 딸기들은 한 대의 사과가 되어..

이렇게 나만의 소중한 아이폰이 생겼다. 구매하고 난 그날 딸기 시즌이 끝났다는 말과 함께 일자리가 없어졌지만!! 아이폰을 구매함으로써 나의 생활비가 훌러덩 날아가 버렸지만!! 그래도 괜스레 흐뭇하고 괜스레 기쁜 것은 어쩔 수 없다. 밧데리가 너무 빨리 닳는 것 같아 이상하다는 나의 말에, 매일 들여다보고 있으니라는 지인의 말처럼 나는 어쩔 수 없는 앱등이 일지도. 히힛. 별 볼 일 없는 개봉기는 여기서 끝!


참, 혹시나 모르는 태클은 반사!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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