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떠나 자취생활을 하게 된 것도 꽤 오래되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돌아와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이 '집에서 먹는 것 같은 밥'이었다면 좀 우스울지도 모르겠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이 집 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간판 하나 없이, '동숭아트센터'의 옥상에 위치해, '옥상'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조그만 식당. 보면 알겠지만 식당이라고 보기에도 어려운 컨테이너 박스가 덩그러니 있다.
이 곳은 알만한 사람들만 알기 때문에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그리고 특별히 어떤 정해진 요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메뉴는 매일매일 바뀌고, 그 메뉴를 미리 확인하는 방법도 없어서 어떤 날은 자신이 싫어하는 반찬들만 나올 수도 있고, 어떤 날은 좋아하는 반찬만 나올 수 있다. 한마디로 '복불복'이다.
모든 서비스는 '셀프'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릇은 '식판'으로 통일로 참 간단한 시스템이다. 반찬 가짓수는 대략 5-6가지로 많이 담든 적게 담든 4,500원이다. 대학로에서 이 가격으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손꼽을 정도니 정말 반겨운 가격! (그나마 저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은 기본적으로 국수를 파는 곳이다.)
반찬들은 하나같이 소박하다. 계란말이, 두부조림, 호박전, 오이소박이, 멸치볶음, 오징어볶음.. 화려한 음식들은 아니지만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엄마의 반찬들'이다. 신이 나서 식판에 담다 보면 어느새 가득해져 늘 그렇듯 오늘도 양 조절에 실패하고 만다. 그래도 이 음식들은 나를 기쁘게 만든다.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나면, 맛있는 풍경 디저트가 기다린다. 탁 트인 풍경이 부른 배와 함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이곳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바쁘게 생활하다보면 놓치기 쉬운 것들을 이렇게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엄마가 해 주는 따뜻한 밥, 푸른 하늘 바라보며 느끼는 상쾌한 여유. 옥상 식당은 그래서 좋다.
오오......멋진데.....
나만의 식당......
근데 군대 식판이 연상되서 10점 감점
크하하하....군대식판을 떠올리게 되는 아픔이 있군요.
여튼 여기 집밥 먹는거 같아서 종종 이용하는데,
요즘엔 점심보단 아침을 많이 먹으려고 노력중이라서 못 가고 있어요.
이곳에 가면 정말 밥 엄청나게 먹고 와서 후회하거든요;ㅁ;
나두 저렇게 셀프로 떠먹는데 가면 이성이 절제가 안되.ㅋㅋㅋㅋㅋ
아....이 貧乏根性. ㅋㅋㅋㅋ
저도 그래요...;ㅁ; 나도 모르게...자꾸 퍼담게 되고 다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 웬지 여기 구내식당삘이 난다. 은주 일그만두면 수원에와서 밥먹고가. ㅋㅋㅋㅋ 너무먼가
ㅋㅋ 수원은 멀잖아요. 우쿠빵네 구내식당도 장난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구내식당 있는 회사는 정말 좋은 회사!
제이유님 아마 제 후배랑 같은 직장에 근무 하시는거 같아요.
그 후배는 어느 팀에?? 제가 알만한 분일려나요? 흐음..
누굴까낭? 'ㅁ'??
우쿠빵님 담벼락에서 본것도 같고... 맞나요? ^^
여긴 혜화라서 그 분은 가 본적이 없네요. ㅋ
게다가 훨씬 좋은 구내식당밥을 드시고 계셔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