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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휴일 오후, 레모네이드를 만들다 오늘은 휴일인지라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수요일 장터에서 사온 레몬을 생각해냈다. (이 레몬의 출처가 궁금하다면 '수요마켓 다시보기' : http://sinnanjyou.tistory.com/92) 한국에서 레몬티를 만들며 엄청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는 조금 더 수고롭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참고로 그때 만들었던 레몬티는 결국 다 먹지도 못했다. 일단, 레몬을 씻는다. 레몬에 묻어있는 안 좋은 것들을 씻어내기 위해 굵은 소금으로 박박 문지르거나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하면 되는데, 이전에 굵은 소금으로 했다가 손바닥이 아팠던 기억이 있기에 이번엔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했다. 그 후에 뜨거운 물에 한번 샤워시키면 이걸로 준비는 끝. 짜잔!! 내 사랑 K마트(호주의 다이소...라고 하기엔 가격이 ..
어딜가도 빠지지 않는다 어쩜 호주도 이럴까. 오후 산책을 하면서 발견한 광고판에 언니는 콧수염도 나고 충치도 있고, 주름살도 늘었다. 그리고 욕도 양껏 듣고 있다. 한국이나 호주나 별반 다름없는 아이들의 장난질은 이 나라도 결국엔 사람 사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비단 광고판만이 아니라 가끔 다리 위해서 발견하는 누구랑 누구는 어쩌고라든지 머시기는 게이라든가 표현을 달라도 결국엔 같은 급의 유치한 장난들은 타국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 이방인인 나에게 피식하고 웃고 마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참고로 이 광고는 이삿짐센터 광고였다.
시작의 글 :: 호주, 그리고 2012년 딱히 역마살이 끼거나 한 건 아니다. 여행을 즐기는 편도 아니다. 그럼에도 일본에 이어 호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내 나이 만 30이 되기 전에 '워킹홀리데이'를 쓰지 않으면, 해외에 나갈 일이 손쉽게 생기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그것도 여행이 아닌 그 나라에 살아보는 것은 더더욱. 그래서 일본에서 돌아오기 전부터 생각했었고, 한국에 와서 계획을 세웠고, 이제 나가기까지 몇 달 남지 않은 상태이다. 일본을 준비할 때보다 기간은 더 짧아졌고, 영어실력도 그다지 늘지 않아 불안감은 그만큼 커진다. 그래도 할 수 있겠지. 할 수 있을 테고. 여기에 써내려가는 글들은 나처럼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처음 가 보는 나라에서 살기 위해선 정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