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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 앞 백팩커에서의 일주일 딸기농장의 시즌이 생각외로 빨리 끝나버리고 툼불에서의 쉐어생활도 끝나버린 시점. 우쿠와 나는 당분간 머물 집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쉐어하우스를 찾는 운은 제법 좋다고 자신했기에 이번에도 괜찮은 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걸었는데, 검트리를 통해서 카불쳐에 있는 백패커를 찾아냈다. 운 좋게 찾아냈던 우리의 첫 번째 쉐어하우스 : http://sinnanjyou.tistory.com/79 한가지 특이사항이 있다면, 집 바로 앞에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 cemetery라는 조금은 덜 으스스한 표현이 있긴 하나 결국엔 공동묘지다. 귀신 나오는 집이 아닐까 등의 별별 걱정을 하며 찾아갔던 것과 달리 집이 무척이나 괜찮았다. 괌에 있을법한 야자수가 반겨주는 집 The palms 21번지. 검트리에 올..
호주에서 만난 외국친구의 요리, 인도총각 이브라힘편 사실 나는 처음 먹는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큰 편이다. 그것도 평소 잘 먹던 '재료'가 아니라면. 호주에 와서는 그런 음식들을 먹을 기회가 제법 생겼는데, 첫 쉐어메이트였던 인도총각 이브라힘의 카레가 그러한 음식 중의 하나다. 일명 리얼 인도 카레. 한국의 '3분 카레'나 일본의 '건더기는 어디 있나요' 카레와 비교하면 묵직한 그 맛. 이브라힘 자신이 '할 줄 아는 요리가 그다지 없다'고 말한 것처럼 함께 사는 동안 그가 만들어 준 인도요리는 '양카레', '소고기카레', '닭카레' 정도. 양념도 똑같고 조리법도 똑같은 그의 카레는 메인으로 들어가는 고기의 종류만 달랐을 뿐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했는데 문제는 제법 맛있다는 거다. 물을 넣고 카레 가루를 풀어서 끓이는 방법하고는 다른 이브라힘만의 카레는 압..
불운의 아이콘 이마틴 Place contents into a container. Add cold water to make up to 2 Liters. Shake well before pouring.차가운 물 2리터와 섞어서 잘 흔들어 먹으세요
포르투갈 닭요리를 찾아서 :: 닭요리 전문점 난도스Nandos 일본에서도 호주에서도 이것만은 한국을 따라올 수 없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통 to the 닭. 그것도 양념 통닭.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 맛은(어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도 모를..)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찾을 수가 있나 싶다.오늘 찾아간 난도스라는 이름의 닭요리 전문점은 한국의 양념 통닭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제법 맛있는 곳이다 보니 소개를 해볼까 한다. 난도스에서 들으면 섭섭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난도스는 다른 매장들과 비교해도 화려한 실내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빨간 벽과 화려한 일러스트들이 호주의 느낌보다는 스페인이나 브라질과 같은 나라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했는데, 포르투갈의 이미지를 재연한 것이니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듯하다. 1990년에 처음 레스토랑이 오픈한 ..
프롤로그, 일상을 그려보기로 결심하다 옛날부터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혼자서 가끔 끄적끄적 그려보기도 했지만, '그림을 그린다' 라고 하기엔 어설프기 짝이 없는 솜씨였기 때문에 늘 그러다가 말곤 했다. 그런 나에게 자극은 준 이가 있으니 바로 좋아하는 이웃 블로거 그린데이님의 하루 30분 그리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0분, 스케치를 여행을 하고자 하는 목표로 시작한 이 그림 그리기가 나에게는 그렇게 멋지고 대단해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그래서 나도 취미를 붙이면서 노력해 보기로 했다. 다만 나는 스케치가 아니라 일상을 웹툰처럼 그려보는 30분 웹툰그리기. 사실 30분 이내에 다 한 장면 그려내는 것이 어려워서 며칠 걸리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래도 막상 틈틈이 해 보니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더라. 공개하기에..
한국에서도 못 사본 차를 호주에서 사다니! 호주에 오기 전 나는 호주에서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세 가지가 있다. 바로 일명 '농장을 탄다'라고 하는 농장일을 하는 것과 지역이동, 자동차 구매이다. 농장일보다는 일반 음식점에서 일하며 영어를 쓸 기회를 늘리고 싶었고, 한 지역에서 적응하면서 오래 있고자 했고, 그래서 당연히 자동차를 살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나는 농장일을 했고, 그렇게 번 돈으로 차를 샀으며(물론 운전은 우쿠가!) 결국 지역을 이동하게 되었던 것이다. 오늘은 그 중의 하나, 자동차 구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볼까 한다. 방법 하나, 중고차 판매장에서 직접 살펴보기 차를 사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크게 2가지로 그 중 하나는 직접 중고차 판매장에 간 것이다. 때마침 농장 근처에 대놓고 싸다고 적어..
캥거루 그것 열쇠고리라니!!!! :: 호주 기념품가게에 가다 오늘은 언니에게 보내 온 택배의 보답으로 선물을 보내고자 시티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지난 번엔 캥거루 인형을 보냈었는데 그 인형을 마음에 들어 했던 터라 이번에는 짝을 맞추어 코알라를 보내기로 했다. 호주 하면 역시 캥거루와 코알라가 아니던가. 브리즈번 시티 중심 퀸스트리트에만 가면 기념품 가게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곳저곳 가 본 결과 전반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은 비슷하고 가격대 또한 다 똑같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니 그냥 눈에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면 되겠다. 혹시나 시간 여유가 있거나 무언가 조금 다른 상품을 찾고자 한다면 가게들이 각각 멀지 않은 거리에 붙어 있으니 비교해봐도 좋다.오늘은 순전히 간판 디자인이 예뻐 선택한 WALKABOUT라는 가게를 들여다보았다. 간판 디자인만큼이나 나무로..
ATM기에서 나오는 봉투의 정체는 무엇인가! :: 호주 ATM기로 입금하기 딸기 농장에서 일을 시작하고나서 조금 지난, 어느 날의 이야기다. 한국에서 들고 온 돈을 인출해서 사용하기만 하다 드디어 농장 일로 받은 돈을 입금할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손꼽아 이 날을 기다렸던가. 돈 벌기는 쉽지만, 쓰는건 한 순간이란 말처럼, 호주에 와서 나가는 생활비를 보며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는데.. 이제 저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딸기에게 새삼 감사하다. 내가 사용하는 은행은 nab로 빨간 별마크가 인상적인 곳이다. 한달에 계좌유지비가 4달러씩 빠져 나가는 커먼웰스에 비해서 은행수가 적을지는 몰라도 왠만한 곳에서는 이용할 수 있기에 선택했다. 오늘은 ATM기를 이용해서 돈을 입금해 볼 것인데, 늘 인출만 하다가 입금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후에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조금 당황했다...
그리운 브리즈번의 햇살 멜버른에 도착한 것은 아직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이곳의 날씨는 들었던 것처럼 변화무쌍하다. 해보단 구름을 더 많이 보는 날씨. 반팔을 입고 시작한 우리의 여행은 시드니에서부터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당황하게 만들더니 이곳은 겨울인가 싶다. 보고 싶은 브리즈번의 햇살. 집 근처 산책로에서 만난 반짝이는 잎사귀와 표지판에 달랑달랑 붙어 일광욕하던 거미 한 마리까지. 멜버른 날씨가 우중충할 때마다 나는 그곳의 햇살이 그리워질지도 모르겠다. 그립다. 햇살.
고래는 보기 힘들다고뤠에? :: 골드코스트 고래 투어 2편 배가 빨리 내달리기 시작했다. 배에서 여유를 부리며 웃고 있던 그때까지도 깨닫지 못했던 한 가지는, 내가 뱃멀미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대학교 때 후쿠오카 여행을 배로 다녀오면서 겪었던 그 아찔한 경험을 내가 왜 잊고 있었던 걸까. 창문에 거칠게 튀는 파도의 파편, 격하게 흔들리는 배 안에서 그때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저 파도에도 환호성을 하는 무서운 사람들(!!)과 심통 난 소녀 선실 안에 있는 나는 좌우로 요동치는 배가 무섭기만 할 뿐인데, 물방울이 거칠게 튀어 오르며 집어 삼킬듯한 파도를 환호성 지르며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대단하게만 느껴졌다. 후쿠오카의 돌아오던 배 안에서의 공포감이 슬며시 밀려오며 이대로 고래를 볼 수 있는 것인지 걱정이 슬 되기 시작했다. 아까 마신 맥주가 뱃멀미를 ..
고래를 볼 수 있다고뤠에? :: 골드코스트 고래투어 1편 돌고래가 아닌 고.래.였다. 큼직한 고래.호주에서 6개월간의 어학연수를 하며 기억에 남는 일들 중의 하나라는 마스터 동생의 말에 흥미를 느껴 시티에 있는 인포센터에서 고래 투어를 과감히 신청했다. 수족관에서 봐 오던 그 예쁜 돌고래도 아니요, 책에서만 코끼리 아저씨랑 결혼했다던(!) 그 고래. 얼마만큼의 크기인지도 모르고 그저 자그만 TV 브라운관으로 크다라고 생각한 그 고래를 보기 위해 우리는 골드코스트로 향했다. 브리즈번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브리즈번 인포센터 : http://sinnanjyou.tistory.com/119 개인적으로는 일몰시간을 추천한다! 골드코스트에서 고래를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두 번으로 오전과 오후로 나뉘는데, 골드코스트의 멋진 일몰 또한 덤으로 즐길 수 있다는 말을 ..
별 볼 일 없는 iPhone 5 개봉기 그날 그렇게 4시간을 기다린 후 손에 넣은 이것은 iPhone 5.장장 4시간의 기다림 끝에 손에 들어온 iPhone 5 화이트 32기가. 굳이 그렇게까지 기다렸어야 했을까 싶을 정도의 의문이 살짝 드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후 지인 중 한 명이 사러 갔더니 10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을 봐서는 기다리길 잘 했구나 싶어졌다. 오늘은 산 지 조금 지난! IT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써내려가는 별 볼 일 없는 iPhone 5의 개봉기를 준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아이폰 5를 발매하던 그 날의 기록 : http://sinnanjyou.tistory.com/124 애플다운 군더더기 없는 박스전자제품은 '하얀색'이라는 나름의 고집이 있어 고르긴 했지만, 패키지 박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