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3월, 멜버른에 F1이 온다 멜번컵이 끝나고 한동안 잠잠하더니 호주 오픈으로 북적북적한 멜버른이었다. 지난주로 호주 오픈도 끝났고 당분간은 특별한 행사가 없이 흘러가지 않을까 했더니 이게 웬걸. 3월 멜버른에서는 F(Formula)1이 개최된다고 한다. 올림픽과 월드컵과 함께 3대 스포츠 이벤트로도 불리는 F1. 한국에서는 그 인기가 크지는 않은편이라 잘 모르는 것도 사실인지라 내 기억의 F1은 슈마허 선수 정도일 뿐. 3월 F1 그랑프리를 두고 멜버른 사우스뱅크 쪽에는 이런 홍보부스가 생겼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제법 있을만한 것들은 다 있는 홍보부스. 미녀 안내요원까지 말이다. 전남 영암에서도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개최되었지만, 직접 가서 본 적은 없기에 경기에 사용되는 차를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 물론 실제 ..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호주 오픈을 보다 조코비치와 머레이의 호주 오픈 남자 싱글 결승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이 시간, 나는 호주 오픈이 끝나기 전에 포스팅을 하리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 내려간다. 멜버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얻게 된 행운이라면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를 구경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호주 오픈(테니스)다. 테니스 자체가 한국에서는 인기종목이 아니다 보니 잘 몰랐던 것도 사실인데 호주 오픈은 윔블던, 프랑스, US와 함께 4대 메이저 테니스 경기 중의 하나로 유명한 스포츠 행사다. (4곳에서 개최되는 경기를 다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한다.) 유명 선수들이 나오는 빅매치는 보지 못하더라도 직접 눈으로 그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여 오전에 시티로 향했다. 인터넷에서 이미 빅.. 드라마같은 뒷골목의 마법 :: 멜버른 호시어레인 Hosier La 이곳은 드라마가 만들어낸 마법이 있다. 한국에 어그부츠 열풍을 불고 왔던 드라마이기도 한 '미안하다 사랑한다'. 오늘 찾아간 곳의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드라마의 이야기가 절대적으로 빠질 수가 없다. 임수정과 소지섭이 손잡고 만났던 그 골목, 그래피티가 가득 차 있는 벽과 그곳에서 시작된 운명적 사랑. 드라마 덕분인지 '미사거리'로 불리며 이름을 알리게 된 이 골목의 정식 명칭은 'Hosier La 호시어 레인'이다. 시티를 몇 번이고 걸어 다니면서 지나쳤던 곳임에도 이곳이 그곳일 줄은 정말 몰랐다. 멜버른에서 머물 때 조금이라도 유명한 곳에 찾아가보겠다는 생각으로 스마트폰 지도를 뒤져가며 찾아왔는데 늘 지나쳤던 그 골목이 드라마의 배경지였다니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것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찾.. 호주에서 해가 지는 방향은 동쪽? 서쪽? 호주에서 해가 지는 방향은 동쪽일까 서쪽일까? 이 질문에 순간적으로 어디인지 헷갈린 분들이 있다면 '서쪽'이 맞으니까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해가 동쪽에서 떠서 남쪽이 아닌 북쪽을 지나서 서쪽으로 진다는 것이 다른 점. 각설하고, 갑자기 방향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러하다. 일 마치고 온 오후, 문득 지는 노을이 보고 싶어서 구글맵을 확인해보니 집 근처에 바닷가가 있는 것이 아닌가. 노을을 보러 바닷가에 가자는 충동적인 생각으로 차를 타고 출발했다. 요즘 호주는 여름인지라 해가 늦게 지기 때문에 저녁 먹고 느긋하게 출발하는 것임에도 아직 해는 그대로였다. 내비게이션에서 바닷가 근처 도로를 찍고 출발해서 가는데 가까워질수록 무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자동차 사이드미.. 한 잔의 차에 생활을 :: 호주 차 전문점 T2 멜번에 오고 나서는 커피를 더욱 자주 마시게 되었지만, 사실 커피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은 차다. 혀끝에 씁쓸하게 느껴지는 맛도, 톡 쏘는 맛도, 달콤하게 휘감는 맛도.. 다양한 향과 맛이 있어 좋은 것이 바로 차. 호주에서 마실 수 있는 차는 영국에서 건너 온 문화를 생각해서는 홍차뿐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우연하게 찾은 차 전문점에서 정말 다양한 차를 만날 수 있었다. 호주 대표 차 전문점이 바로 여기! 능력만 된다면 한국에도 프랜차이즈를 가져다 두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 곳이다. 매리언 시어러(Maryanne Sheare)라는 여성이 만든 T2(티투)는 멜번 피츠로이 지역에서 출발하여 16년의 동안의 시간을 거쳐 지금은 호주 전역 38곳의 매장을 가진, 큰 전문점으로 발전하였다. 호.. 그저 초밥이 먹고 싶었을 뿐 생선이. 회가. 초밥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야매요리를 해 보기로 하고야 말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그렇게도 많으면서 어째서 생선은 이렇게 먹기가 어려운 나라인지. 나름 섬나라인데. 늘 그랬듯이 오늘의 요리도 정확한 계량 및 재료는 없다는 것이 포인트. 그저 마스터 동생이 만드는 걸 옆에서 지켜본 것 밖에.오늘은 코스트코에서 건진 '훈제 송어'가 큰 도움을 주었다. 굳이 이런 팩에 든 것 말고도 마켓에 가서 파는 연어와 같은 생선으로 해도 되지만, 이게 저렴했다. 연어랑 비교해도 훨씬. 마스터 동생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그다음에 초밥용 식초와 와사비를 준비. 따로 아시안마켓같은 곳에 가지 않아도 몇몇 일식 재료는 울월스나 콜스같은 호주 슈퍼마켓에서도 너.. 택배왔다!! 택배왔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택배가 왔다. 한국에서만큼이나 받으면 기분 좋은 것이 택배가 아니던가! 오늘 온 택배는 친한 대학 선배인 우뎅이 선배가 크리스마스 전부터 보내주려고 했던 것인데, 새집으로 이사를 온 후에 받는 것이 나을 듯 해서 인제야 받을 수 있었다. 무엇을 보내주었나 봤더니 꼼꼼하게 품목을 적었더라는. 책과 과자..패브릭? 사실 택배가 오기 전에 어 느정도 무엇을 보내줄지는 알고 있었기에 우려가 되던 부분이 있었는데 역.시.나. 세관에서 택배를 먼저 뜯어봤다는 종이가 나왔다. 선배가 보내준다고 한 품목에 견과류가 있었는데 분명히 문제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뜯어서 참 꼼꼼히도 확인한 모양이었다. 다행히 봉지에 그냥 넣어 보낸 것이 아닌 공산품이라서 압수.. 집 근처 동네카페는 참 좋았기도 하지 지금은 이사를 왔지만, 멜번에 와서 가장 먼저 정착한 곳은 멜번 북쪽에 있는 'Coburg'라는 동네였다.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이슬람 계열의 가게들과 사람들이 많았던 이곳은 멜번 중심부와는 또 다른 느낌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딱히 동네 구경을 다니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장을 보러 다녀오던 길에 발견한 카페는 이사 온 지금까지도 무척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던 곳이다.간판 하나 없던(물론 이름은 있겠지만) 카페. 냉정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근사하던 카페 주인아저씨와 밝고 즐거운 스텝들. 멜번이 커피로 유명하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우리 동네에서도 괜찮은 카페를 발견하고 나니 그 이야기가 더 와 닿더라는. 카페는 간판이 없다. 이름은 있었는데, 쉬운 이름이 아니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냥 길가에 있는 .. 호주 최고의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다 :: 호주 바이런베이 Byron Bay 새해의 계획은 역시 '해돋이'와 함께..! 2013년이 밝았다. 한국과 달리 여름이라서 연말이라는 느낌도 없었는데 어느새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니, 이것이야말로 신기할 노릇이다. 새해 첫날도 (요즘 하고 있는) 하우스키핑 일로 호텔에 출근해야 했기에 더더욱 2013년의 시작은 실감이 나질 않는다. 2012년이 도전의 한해였다면, 2013년은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해봐야겠다.그런 의미에서 사실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가서 해돋이를 보는 멋진 계획을 생각했었는데, 출근하게 되면서 이 장엄한 계획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래서 브리즈번에 있을 때 보러 갔던 '바이런베이'에서의 해돋이를 소개하며 새해 기분을 내볼까 한다. 어쨌든 이때는 겨울이었다. 2012년 7월경의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맞는 사이즈를 얻는다! 말로만 듣던 그 박싱데이(12월 26일)의 날이 밝았다. 호주는 크리스마스인 25일도 박스데이인 26일도 공휴일이다. 쇼핑을 위한 휴일이라니 참 신기한 날이 아닌가. 워홀러에게 쇼핑은 그다지 친숙한 단어는 아니지만, '박싱데이'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서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정말 파격적인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지.. 그것이 정말 궁금했다. 내가 오늘 찾아간 곳은 멜번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인 Chadstone shopping centre와 팩토리 아울렛 DFO가 되겠다. 박싱 데이(영어: Boxing Day)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을 가리키는 말로, 많은 영연방 국가에서 크리스마스와 함께 휴일로 정하여 성탄 연휴로 하고 있다. 영국뿐만 아니라 여러 유럽 국가에서도 휴일이며, 성 스티븐의 날 또는 크리.. 주말 오후, 브라이비 아일랜드에서 딸기시즌의 갑작스러운 끝과 함께 생겨버린 우리의 휴가. 브리즈번 시티와는 달리 카불쳐는 정말 농장에서 일하는 것 말고는 딱히 볼거리도 놀 거리도 없기에 무료하게 하루하루 보내던 중이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들은 '브라이비 아일랜드 Bribie Island'는 그런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해주었으니..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한 브라이비 아일랜드 이야기를 끄집어내 본다. 퀸즐랜드 카불쳐(Carboolture)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섬, 브라이비 아일랜드. 당장 호주 지도를 찾아 살펴보면 알 수 있겠지만, 호주는 정말 섬이 많다. 일일이 하나하나 대기에도 많은 정도로. 그중에 하나라고 하면 너무 단순한 설명이겠지만, 사실 브라이비 아일랜드는 관광보다도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가까웠다는 것이 내 생각. 관광지.. 빨주노초파남보 알록달록 마을에 가다 :: 호주 님빈Nimbin 바이론베이에 일출을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린 이곳, 님빈. 명성(?)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터라 대략 어떤 느낌의 곳인지 상상을 하고 찾아간 곳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알록달록하고, 더 조그만 마을이었다. 호주에 있는 색깔을 한곳에 다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의 약간은 꿈을 꾸는 듯한(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을지도..?) 느낌을 맛볼 수 있는 마을. 여기가 님빈이다. 마을은 참 조그마하다. 꼬불꼬불 꼬여있는 길도 아닌 큰 길을 따라서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이 님빈의 전부. 그렇지만 가게 하나하나마다 독특한 매력이 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이 휘황찬란한 색의 조합이라니! 문득 고개를 위로 들었다가 깜짝 놀란 어느 가게 앞. 약간은 기괴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런 모습까지도 '님빈 스타일'. ..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