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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투표 완료! 오늘은 특별히 하우스키핑 일을 쉬고 재외투표안내문을 따라서 대한민국 대사관 멜번 분관에 찾아갔다. 이유는 당연! 대통령을 뽑기 위해서. 한국은 12월 19일 하루가 선거일이지만, 재외투표는 12월 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오후 5시까지인 시간인지라 따로 시간을 내지 않으면 투표하기가 조금 모호한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진 의무이기에 참여했다. 앞으로도 사실 갈 일은 없을 것 같은 대사관을 처음 방문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얘기했지만, 사실 호주는 '시드니'와 '캔버라' 두 곳에서만 투표 참여가 가능했는데 이번 대선을 시작으로 이곳 멜번에서도 참여가 가능해졌다. 그 덕에 비행기 타지 않고 투표가 할 수 있어 더욱 손쉬워진 것도 사실. 민주주의 꽃은 선거입니다라는 저 작은 ..
재외투표 안내문이 날라왔다 우편물은 받을 때마다 기쁘다. 오늘 날라온 이것은 주오스트레일리아 한국대사관에서 날라온 '재외투표 안내문'.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는 일본에서 있었기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기간을 놓치지 않고 재외선거를 신청했다. 인터넷 이메일로 간단하게 할 수 있어서 정말 이걸로 괜찮은 것일까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이렇게 안내문이 날라온 것 보니 정말 선거를 하나보다. 호주에서는 '시드니'와 '캔버라'에서만 선거를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멜버른이 추가된 덕분에 선거하러 비행기를 타고 갈 이유가 없어져서 다행이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어쨌든 한국 선거기간이 하루인 것과 비교하면 장장 6일이나 된다는 것도 좋다. 주의사항 중에 인상적인 것은 '회송용 봉투'에 봉함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투표를 하러 가서 ..
크리스마스의 마법 멜버른 시티 중심을 걷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크리스마스' 쌀쌀한 기운을 동반한 봄이 변덕스럽게 여름으로 변했다가 돌아왔다가 하는 이상 기온인 멜버른에서 크리스마스가 오고 있다는 것은 사실 체감 상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어느 날 저녁, 저녁을 먹으러 부지런히 식당을 찾아가는 길.. 우연히 발견한 백화점 쇼윈도에서 문득 크리스마스를 느낀다. 영국의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롭 스코튼Rob Scotton의 'Russell's Christmas Magic'이란 동화 내용을 쇼윈도 하나하나에 재현해 놓은 이 쇼윈도는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져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말그대로의 '마법'을 부리고 있었다. Russell's Christmas Magic눈덮인 Frogbottom Field의 크리스마..
프레이저 아일랜드 여행의 시작을 알리며.. 딸기농장일도 끝나고. 본격적으로 멜버른으로 향하는 로드트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나와 우쿠, 마틴 그리고 팀은 프레이저 아일랜드Fraser Island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이 글은 프레이저 아일랜드에 들어가기 전날, 브리즈번에서 허비베이까지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단순히 나열한 글이다. 외국에 나와 있지만, 여행 블로거도 아니고 그들만큼 멋진 여행기도 써내려가지 못하기에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엔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게 된다. 부담감 없이 무거운 마음 없이 여행기를 써내려가기가 오늘의 목표. 우리의 여행지는 프레이저 아일랜드였지만,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관문인 하버베이까지 차로 이동 해야했다. 브리즈번에서 출발하는 투어를 신청하면 약 하루의 시간을 낭비하거나 섬에서의 일정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카불..
멜버른 별다방에서 한동안 우울함에 빠져 살다가 힘을 내어 프리스쿨에 다니기 시작. 사실 수업 자체는 그렇게 재미 나다고도 영어를 빨리 늘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오늘도 프리스쿨 수업을 마치고 바로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렸다. 멜버니안들은 커피를 사랑하기에 프랜차이즈 카페는 그다지 장사가 안된다고 하던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요즘의 가장 큰 고민은 '일자리 구하기'였기에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분이 엄청 부럽더라. 진심으로 '여기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라고 물어볼 뻔했다. ^^;; 한국에서 스타벅스 아르바이트라도 좀 하다가 올 걸이란 생각도 들었고. 돌아가면 진짜 스타벅스에서 일할지도. 흐음..
호주에서 만난 외국친구의 요리, 이탈리아 총각 페데리코편 요리 잘하는 남자는 멋있다. 그런데 그 요리가 맛있기까지 하면 더욱 멋있을 수밖에 없다. 이 논리에 들어맞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이탈리아에서 온 페데리코(애칭 페데, 나이 모름)다. 멜버른에 사는 학교 선배가 친구들과 로드트립 도중 브리즈번에 와 우리 집에서 며칠 묵은 일이 있었는데, 그 때 같이 왔던 친구가 바로 이 총각이다. 고마움의 의미로 이탈리아 요리를 해 주겠다며 만든 그의 요리는.. 하나같이 정말 맛있었다. 요리하는 남자의 저 멋진 뒤태!! 페데가 요리를 시작하자 우리 모두는 눈을 반짝이며 그의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봤다. 무슨 요리를 할까? 어떻게 만들까? 평소 요리에 관심 있던 마스터 동생 쉐프강은 레시피를 적어 내려가기까지 했다. 그가 만드는 요리는 총 3가지로 한 가지만 해도 시간을 제법..
공동묘지 앞 백팩커에서의 일주일 딸기농장의 시즌이 생각외로 빨리 끝나버리고 툼불에서의 쉐어생활도 끝나버린 시점. 우쿠와 나는 당분간 머물 집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쉐어하우스를 찾는 운은 제법 좋다고 자신했기에 이번에도 괜찮은 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걸었는데, 검트리를 통해서 카불쳐에 있는 백패커를 찾아냈다. 운 좋게 찾아냈던 우리의 첫 번째 쉐어하우스 : http://sinnanjyou.tistory.com/79 한가지 특이사항이 있다면, 집 바로 앞에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 cemetery라는 조금은 덜 으스스한 표현이 있긴 하나 결국엔 공동묘지다. 귀신 나오는 집이 아닐까 등의 별별 걱정을 하며 찾아갔던 것과 달리 집이 무척이나 괜찮았다. 괌에 있을법한 야자수가 반겨주는 집 The palms 21번지. 검트리에 올..
호주에서 만난 외국친구의 요리, 인도총각 이브라힘편 사실 나는 처음 먹는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큰 편이다. 그것도 평소 잘 먹던 '재료'가 아니라면. 호주에 와서는 그런 음식들을 먹을 기회가 제법 생겼는데, 첫 쉐어메이트였던 인도총각 이브라힘의 카레가 그러한 음식 중의 하나다. 일명 리얼 인도 카레. 한국의 '3분 카레'나 일본의 '건더기는 어디 있나요' 카레와 비교하면 묵직한 그 맛. 이브라힘 자신이 '할 줄 아는 요리가 그다지 없다'고 말한 것처럼 함께 사는 동안 그가 만들어 준 인도요리는 '양카레', '소고기카레', '닭카레' 정도. 양념도 똑같고 조리법도 똑같은 그의 카레는 메인으로 들어가는 고기의 종류만 달랐을 뿐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했는데 문제는 제법 맛있다는 거다. 물을 넣고 카레 가루를 풀어서 끓이는 방법하고는 다른 이브라힘만의 카레는 압..
불운의 아이콘 이마틴 Place contents into a container. Add cold water to make up to 2 Liters. Shake well before pouring.차가운 물 2리터와 섞어서 잘 흔들어 먹으세요
포르투갈 닭요리를 찾아서 :: 닭요리 전문점 난도스Nandos 일본에서도 호주에서도 이것만은 한국을 따라올 수 없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통 to the 닭. 그것도 양념 통닭.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 맛은(어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도 모를..)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찾을 수가 있나 싶다.오늘 찾아간 난도스라는 이름의 닭요리 전문점은 한국의 양념 통닭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제법 맛있는 곳이다 보니 소개를 해볼까 한다. 난도스에서 들으면 섭섭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난도스는 다른 매장들과 비교해도 화려한 실내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빨간 벽과 화려한 일러스트들이 호주의 느낌보다는 스페인이나 브라질과 같은 나라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했는데, 포르투갈의 이미지를 재연한 것이니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듯하다. 1990년에 처음 레스토랑이 오픈한 ..
프롤로그, 일상을 그려보기로 결심하다 옛날부터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혼자서 가끔 끄적끄적 그려보기도 했지만, '그림을 그린다' 라고 하기엔 어설프기 짝이 없는 솜씨였기 때문에 늘 그러다가 말곤 했다. 그런 나에게 자극은 준 이가 있으니 바로 좋아하는 이웃 블로거 그린데이님의 하루 30분 그리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0분, 스케치를 여행을 하고자 하는 목표로 시작한 이 그림 그리기가 나에게는 그렇게 멋지고 대단해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그래서 나도 취미를 붙이면서 노력해 보기로 했다. 다만 나는 스케치가 아니라 일상을 웹툰처럼 그려보는 30분 웹툰그리기. 사실 30분 이내에 다 한 장면 그려내는 것이 어려워서 며칠 걸리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래도 막상 틈틈이 해 보니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더라. 공개하기에..
한국에서도 못 사본 차를 호주에서 사다니! 호주에 오기 전 나는 호주에서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세 가지가 있다. 바로 일명 '농장을 탄다'라고 하는 농장일을 하는 것과 지역이동, 자동차 구매이다. 농장일보다는 일반 음식점에서 일하며 영어를 쓸 기회를 늘리고 싶었고, 한 지역에서 적응하면서 오래 있고자 했고, 그래서 당연히 자동차를 살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나는 농장일을 했고, 그렇게 번 돈으로 차를 샀으며(물론 운전은 우쿠가!) 결국 지역을 이동하게 되었던 것이다. 오늘은 그 중의 하나, 자동차 구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볼까 한다. 방법 하나, 중고차 판매장에서 직접 살펴보기 차를 사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크게 2가지로 그 중 하나는 직접 중고차 판매장에 간 것이다. 때마침 농장 근처에 대놓고 싸다고 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