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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못방향치

새벽 4시, 백팔 배의 경험 :: '봉선사' 템플스테이 새벽 4시, 백팔 배의 경험 '봉선사'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다 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템플스테이를 계획했다. 그래도 그것은 상도덕(?)이 아니지 않을까란 생각에 그들을 만류하고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어느 주말 절로 떠났다. 불교에 귀의할 마음도 무언가 종교의 힘을 빌려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었던 것도 아닌 '여행'의 기분으로 다녀왔다. 눈이 다 녹지 않은 절의 풍경은 복잡하던 마음을 차분하게 다듬어주고 그렇게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 요즘 버스는 깔끔하기도 하지 봉선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템플스테이란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무언가 산 속 어딘가에 있는 절을 생각했던 듯도 하다. 그러나 친구가 자주 간다는 '봉선사'란 이름의 절은 7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탄 후에 슬쩍 ..
귀신이 나올 것 같은 피자가게? :: 호주 멜버른 피츠로이 'Bimbo deluxe' 귀신이 나올 것 같은 피자가게? 호주 멜버른 피츠로이 'Bimbo deluxe' 오늘 아침은 어제저녁에 먹다 남긴 피자를 데워 먹었다. 우물우물 씹으면서 생각하다 보니 멜버른에서 가장 좋아하던 맛집 생각이 나면서 포스팅으로 이어졌다. 호주도 '더미너퓌자'같은 프랜차이즈도 있고 화요일엔 세일을 했기 때문에 나름 저렴하게 먹곤 했지만, 멜버른에 와서는 더이상 프랜차이즈 피자는 먹지 않고 이 집에 가곤 했다. 왜냐. 맛도 맛이지만 너무나도 쌌다. 워홀러에게 한 줄기 빛과 같았던 피자집이 생각나는 그런 날이다. ▲ 간판 대신 큐피가 달려있는 피자집의 위엄;; 도대체 피츠로이 어디에 있는 걸까?인터넷에서 겨우 4달러면 먹을 수 있다는 피자집을 발견하고 찾아 나섰다. 내가 좋아하는 멜버른 피츠로이에 있다는 것도 마..
빵 맛에 눈을 뜨다, 번쩍! :: 호주 멜버른 피츠로이 빵집 'Babka Bakery Cafe' 빵 맛에 눈을 뜨다, 번쩍! 호주 멜버른 피츠로이에 위치한 빵집 Babka Bakery Cafe 호주 멜버른이 내가 알려준 두 가지 맛이 있다면 그건 '커피 맛'과 '빵 맛'이다. 내게 있어 빵이란 그냥 밥 대신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간식 같은 존재였고 어쨌든 간에 밥보다는 덜한 그런 음식. 그런데! 그런 내가 빵 맛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호주 멜버른에 와서야 말이다.그 빵은...뭐랄까.. "이게 빵이란 것이란다. 알겠니? 밥순아." 라고 몇 번이고 내 귓가에 속삭이던 그런 맛이었다. 빵맛이 이렇게 좋다란 사실을 알려주었던 그때 그 빵집이 오늘따라 그리워지는 건 왤까. 빵 먹고 싶다, 제대로 된 빵이. ▲ 빵집도 예술적이야! 피츠로이는 내가 사랑하는 동네다. (그럼에도 아직 포스팅을 안한 건 게을러..
튜브에 몸을 싣고 캐나다 설원을 달리다 튜브에 몸을 싣고 캐나다 설원을 달리다 캐나다 밴프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스노우튜빙 요즘 내 친구들은 스노우보드에 한창 빠져있다. 나는? 나는 딱 한 번 타본 경험이 꽤 아픈 기억을 남겨서인지 아직은 그들의 열정에 합류하지 못하고 지켜볼 뿐. 운동신경이 나쁜 것도 아닌데 보드는 두 발이 묶여있다는 무서움 때문인지 쉽사리 즐기지 못했던 탓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눈썰매는 어떤가. 이것이야말로 내가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가 아닌가 싶다. 일단 무섭지가 않으니까. 그러나 타본 사람은 알겠지만, 눈썰매의 속도와 경사도는 보드나 스키에 비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으므로 짜릿한 쾌감을 즐기려고 하는 이들에겐 아쉬울 수밖에 없는 '애들이나 좋아하는' 그런 놀이가 되는 거다. 오늘은 스노우보드가 어려운,..
양 한마리, 양 두 마리.. 양떼목장을 추억하며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떼목장을 추억하며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만, 난 포스팅이 제법 느린 편이다. 가끔은 너무 느려서 결국엔 공개로 돌리지 않고 중도에 멈춘 비공개 포스팅이 있기도 하고 사진만 골라 놓고서 볼 때마다 이건 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며 숙제처럼 고뇌하게 하는 그런 포스팅도 넘쳐난다. 오늘 이야기하는 양떼목장은 그런 숙제 거리 중에 하나다. 언제 다녀왔느냐고 묻는다면 꽤 옛날. 그냥 지나간 이야기로 묻어둘까 했더니 폴더를 열 때마다 저 양이 순수한 눈망울로 매번 쳐다보는데 그게 왠지 모르게 미안해서 폴더를 지우지 못하고 그냥 두길 꽤 오랜 시간. 결국, 시간은 엄청 흘러버렸지만, 주변에 양떼목장을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이때다 싶어서 꺼내 놓는..
여행의 시작, 뉴질랜드 자연과의 첫 만남 테카포 호수(Lake Tekapo) 여행의 시작, 뉴질랜드 자연과의 첫 만남 뉴질랜드 남섬_ 레이크 테카포(Lake Tekapo) 드디어 여행이 시작되었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장을 보고 휴대폰 유심을 사고. 해야 할 일은 딱 2가지였는데 캠퍼밴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생각보다 시내가 복잡해 길을 헤매면서 예상했던 출발 시간보다 늦어져 버렸다.시간까지 철저하게 세운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었지만, 해가 지기 전에 오늘 자야 할 곳을 정해야 했다. 그렇게 지도를 펴고 시간을 검색하고 내린 결론이 오늘은 '테카포 호수(이하 테카포)' 까지 가자는 것이었다. ▲ 오늘의 목표 :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테카포까지 오늘의 목표는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테카포까지 총 255km, 차로 3시간. 이런저런 볼일을 보고나니 시간은 오후 ..
작은 캠퍼밴의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 뉴질랜드 캠퍼밴 'JUCY' 이용기 2편 작은 캠퍼밴의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뉴질랜드 캠퍼밴 'JUCY' 이용기 2편 앞서 긴 포스팅을 통해 뉴질랜드에서 캠퍼밴 JUCY(이하 쥬시)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저렴한 캠퍼밴을 빌리려고 노력했고 그 선택은 옳아 굉장히 좋았다는 것이 한 줄 요약으로 이제 본격적인 캠퍼밴의 내부 이야기를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해 볼까 한다. 평소 캠퍼밴을 봤던 분이라도 우리가 빌린 이 조그만 캠퍼밴은 좀 신기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자, 또 한번 기대하시라. 일단 온라인으로 예약을 마치고 공항에 도착해서 마중 나온 차를 타고 쥬시 사무실로 간다.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빌리고자 하는 GPS와 스노우체인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듣고 그밖에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듣긴 하지만, 무슨 말인지 다 알아..
뉴질랜드 여행은 어떤 캠퍼밴으로? :: 뉴질랜드 캠퍼밴 'JUCY' 이용기 1편 뉴질랜드 여행은 어떤 캠퍼밴으로? 뉴질랜드 여행, 캠퍼밴 'Jucy' 이용기 1편 14박 15일의 뉴질랜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건 당연히 이동수단이자 집이 될 캠퍼밴이다. 뉴질랜드로 가겠다고 정했던 그 순간부터 그 어떤 것보다 가장 많은 시간을 공들여 고민했던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정말 제대로 잘 선택했다고 느껴진 것이기도 한 캠퍼밴. 아마 여행을 즐기는 이에게 '캠버밴 여행'에 대한 로망은 한 번쯤 꿈꾸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기에 캠퍼밴 여행을 하기에 최고의 환경인 뉴질랜드에서의 여행은 특히나. 캠퍼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꿈꾸는 사람도 궁금해할 뉴질랜드 '캠퍼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자자, 집중하시라. 캠퍼밴, 생각보다 다양하다! ▲ 뉴질랜드의 다양한 ..
설악산 단풍은 참 곱기도 했었지 :: 무계획 설악산 단풍놀이 2편 조금 많이 철이 지난 이야기지만, 아직 설악산 단풍놀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막상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시작했는데 밖에서는 흰 눈이 펄펄 오기 시작했고. 주변의 몇몇 분들에게 단풍놀이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니 다음 년 가을에나 써야 하는 것 아니냐 하고.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지난 간 이야기라도 '일기'처럼 기록하지 않으면 나중에 기억을 못 하게 된다는 거다. 조금이라도 기억이 날 때 몇 글자 끼적여두는 것이 다음 년 재탕(?)을 위해서라도 좋을 것 같다.그래서 또 준비했다. 지난번 1편에 이은 기대할 사람이 없을 2편을. ^^;; 지난 줄거리는 관련 포스팅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관련 포스팅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무계획 설악산 단풍놀이 1편 전날 흐린 날씨로 잔뜩 기대하고 갔던 우리..
자린고비 스타일로 보는 호주 F1 그랑프리 대회 차 한번 봤다가 머릿속의 기억 한번 떠올렸다가.. 자린고비 스타일로 보는 2013 F1 호주 그랑프리 대회 내게 멜버른은 한국에서 하지 못한 다양한 경험은 안겨준 곳이다. 물론 그 경험만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꽤 특별한 추억을 많이 쌓았다. 그중 하나가 평소에는 접하지 못하는 스포츠 경기를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전에 포스팅한 적 있는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호주 오픈을 본 것 또한 (경기장은 아니었지만) 처음이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이것 또한 스포츠 뉴스의 끝 부분에 한 번 씩 그 이름을 듣곤 하는 한국에서만큼은 그 이름을 자주 들을 기회가 없는 F1(Formula 1 포뮬러 원)이다. 관련포스팅 :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호주 오픈을 보다 내게 F1을 알려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