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루티너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주의 오전, 서울의 오후 |토요일, 경주의 오전 |일요일, 서울의 오후 오늘 그런 글을 읽었다. 엄청나게 덥다가 인제야 딱 맞는 날씨가 되었는데 사람들이 '춥다'라고 말한다고. 글을 읽자마자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 정말 무더운 여름이 아니었던가. 더위를 많이 타는 옥탑 생활자에게도 에어컨이 없는 이들에게도 '죽겠다'는 표현이 며칠이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그런 여름 말이다. '94년 이래로 가장 더운 여름'이란 설명이 아니더라도 온몸이 느끼고 있었다. '더워 죽겠다'고. 그런 '죽을 것 같은 여름'이 아주 급작스레 물러갔다. 절대 지지 않으려고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이 악쓰고 덤벼대던 녀석이 그저 한차례의 비에 툭 하고 꺾여버린 거다. 어이없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무더위는 그렇게 사라지고 기다렸다는 듯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 옥여사가 추천한 신림맛집으로 생일 주간이란 핑계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동네잔치(?)를 하면서 재미나게 보냈었다. 그날 참여를 못 한 옥여사가 자신이 추천하는 '신림맛집'으로 안내하겠다 하여 급히 약속을 잡아 저녁에 만났다. 옥여사가 강조한 이 집의 포인트는 '배부르게 맛있음'이었다. 배부르게 맛있는 보쌈집, 이 얼마나 말만으로도 설레는가. |기본 찬으로는 이런 것들이 나온다 맛집 포스팅을 위해서는 내 나름의 '룰'이 있는지라. 이 집은 소개 카테고리가 아닌 일상 카테고리로 분리했다. 간판 사진도 못 찍었고, 내부 사진도 못 찍었으며 그냥 먹는 것에만 정신이 팔렸던 터라. 게다 2번 이상 가본 집도 아니라서 더더욱. 근데 제법 괜찮은 집이라서 적극 추천. |조금 더 두툼하면 좋겠다 싶은 보쌈보쌈은 생각보다 양이 적었다. 분명 배가 .. 심플하게 피자! 두점데이가 다시 돌아왔다. 한 달에 한번, 매주 셋째 주 수요일. 날이 너무 더워서 그냥 회사에서 통닭을 시켜먹자, 피자를 시켜먹자 했건만 어쩌다 보니 아무도 피자를 시키지도 않았고, 통닭집을 문을 열지도 않았다. 그럼 어쩔까. 그냥 더위를 뚫고 피자를 먹으러 가기로 한다.애초 계획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누구 하나 짜증 내지 않고 '먹는다'에 신이 나서 열심히 갔더랬다. 그리고 요즘의 내 정신상태로는 그게 그저 고맙다. 심플한 그 생각이. 때마침 피자헛에서는 무제한의 끝판왕 어쩌고 하면서 9,900원에 피자와 샐러드바, 음료를 먹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다들 더위를 먹은 것인지 계획했던 일을 실패한 탓인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무한대 피자를 맛보기로. 다이어트하니까 밀가루는 좀.. 이 가.. 회사가 재미있을 리 없잖아? 회사가 재미있을 리 없잖아?입사 3년차를 맞이하며 쓰는 글 회사가 재미있을 리가 없다. 연휴와 주말 끝에 찾아오는 ‘회사 가기 싫어 죽겠다’ 병은 나에게도 찾아온다. 그런데 가끔 내가 회사를 꽤 즐겁게 다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그럴 리 없다. 그건 확실하다. 오늘로 나는 이 회사에 몸담은 지 3년차를 맞이했다. 이 회사는 소셜마케팅을 주 업무로 하는 대행사다. 한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사실은 그렇다고 내가 소셜마케팅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엄연히 ‘플랫폼 사업부’라는 꽤 거창한 이름의 팀에 소속된 선임매니저다. ▲이 상을 내가 기획하고 내가 받았다. 내가 이렇게 대단하다. |삽질하기 위해 시작된 업무 3년 전 나는 ‘삽질을 할 멤버를 찾는다’는 타이틀의 공고를 보고 지원.. 네, 필름사진입니다. 동묘 벼룩시장입니다. Natura Classica리사이징+후보정없음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필름 스캔을 받아두고도 혼자서 멀뚱히 보다가 그냥 닫아버리기 일쑤였던 것 같다. 일종의 편집증 아닌 편집증에 휩싸여 포스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뭔가 정보도 아니고 잘 찍은 사진도 아니다 보니 그냥 개인소장으로 담아둔 것. 그런데 꺼내기로 마음 먹었다. 필름 사진이니까. 35mm 필름이 새하얗게 불살라가며(?) 남긴 한 장의 사진이니까.물론, 그렇게 불살랐음에도 이게 어떤 필름으로 찍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흠. 지인과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전시회를 보려고 했다. 자신만만하게 전시를 보여주겠다며 초대권 2장을 들고서 갔는데, 초대권 사용 기간이 어제까지였다는 그런 충격적인 이야기. 시간은 붕 뜨고 따로 계획 세운 것은 없었지만, .. 서울숲, 가을을 기록하며 :: 필름카메라 Minolta α Sweet II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를 여행하고 남은 것이 있다면 틈틈이 맛보듯 남겨왔던 필름 사진들. 한번에 몰아 찍기 보단 36롤짜리 필름 하나에 몇 일씩 때론 몇 달씩 쪼개 찍었던 필름을 한국에 돌아와 스캔을 맡겨보니, 참 재미있더라. 그 다양한 기록들은 아마 하나씩 느긋하게 꺼내서 블로그에 기록할 것 같다. 오늘의 사진들은 가을이 한창인 날에 찾았던 '서울숲'의 기록이다. 이날은 일본에서 친하게 지내던 단커피님이 선물로 주신 자동 필름 카메라 'Minolta α Sweet II'로 찍었다. 이 카메라는 사실 내가 들고 있는 필름 카메라 중에서도 크기가 제법 큰 편인지라 친한 선배인 박코치에게 호주 다녀올 동안 부탁 아닌 부탁을 하고 돌려받았다. 자동이니까 찍다 보면 어찌 되겠지란 생각으로 셔터를 눌러대.. 안녕, 가을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가을이 가는 것이 아쉬워서. 얼마나 오랜만에 쓰는 글인지 사진 크기를 어느정도 크기로 했더라, 글과 글 사이의 간격은 어떻게 했더라까지 잊어버렸다. 블로그를 열고 유지한 것도 짧은 시간은 아닌데 이렇게 휴업상태로 로그인 한번 하지않고 내버려두었던 것도 처음이다. 일하고 고민하고 일하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기나긴 백수생활을 쫑내고 이런저런 클라이언트들과 일하는 프리랜서 생활도 쫑내고. 그렇게 다시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목에 건다는 건 비단 아침 9시에 출근하고 오후 6시까지는 당연히 일해야 하는 규칙과는 별개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가.'라고. 잘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일하는 것도 일하는 것이지만, 참 생각이 많아지더라. 클라이언트에게서.. 티스토리 회초리 맞는 날 :: 티스토리 블로거 간담회 현장 티스토리 회초리 맞는 날 티스토리 블로거 간담회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돌아오고 나서 생각했다. 아, 비판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티스토리 블로거로 살아온 6년, 간담회란 이름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기대감을 안고서 찾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는 '티스토리'에 대한 애정을 가득 안고서 찾은 많은 블로거가 있었다. 미래의 티스토리를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미래의 티스토리를 위해 한마디를 따끔하게 전할 블로거들의 불꽃 튀는 현장. 티스토리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해 본다. |여기가 티스토리의 아버지, 다음커뮤니케이션이번 간담회는 한남동에 위치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이루어졌다. 본사가 제주도로 이전되었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던 .. 티스토리와 함께한 격동의 블로그 이야기 티스토리와 함께한 격동의 블로그 이야기 경축! 티스토리 2014 간담회 개최 드디어 티스토리가 변신을 꾀할 모양이다. Daum의 서자(?)로 태어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며 구석에 처박혀 새로운 변화 없이 그 명맥만 유지해 오길 몇 년. 친한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러다가 티스토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존폐위기설이 대두하고. 파워블로거로 정의할 수 있는 네이버의 독과점 속에서 외국물 먹은 워드프레스의 등장으로 그렇게 티스토리는 쇠락의 길만을 앞에 두고 있는 것인가 했다. 진짜로.블로거로 힘을 가지려면 네이버로 가야 한다는 주변의 이야기에도 '티스토리를 향한 애정' 그 하나만으로 티스토리를 운영해 온 지도 어언 6년. 티스토리 2014년 간담회를 앞두고 이런저런 블로거와 함께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어느 봄날, 삼청동에서 인사동까지 ▲ 삼청동에 있는 아지오(AGIO) 벚꽃이 우수수 떨어지고 봄이 조금씩 깊어만 가는 주말이었다. 개나리가 없었다면 조금 아쉬웠을지도 모르는 그 봄날, 오랜만에 삼청동을 찾았다. 이제 과장이 되었음에도 입에 붙은 전대리가 익숙한 대학후배 1과 나와 비슷한 면이 은근 많은 쏘라고 지금부터 칭할 대학후배 2와 만났다. 전대리가 말한 '애플 시나몬피자가 맛있는 집'에서. ▲ 음식은 둘째치고 분위기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그녀들과 나는 '여성스러운 취미를 가진 모임'을 간혹 가진다. 블로그의 문체와 달리 나는 꽤 털털한 말투를 가진 성격이고 생김새도 제법 그와 어울린다.(여성미는 눈곱만치도 없...다고까진 하지 말아야겠다.) 그런 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은 코바늘. 귀여운 외모와 달리 제법 털털한 전대리는 꽃꽂이.. 이전 1 2 3 4 5 6 7 8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