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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루티너

서울숲, 가을을 기록하며 :: 필름카메라 Minolta α Sweet II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를 여행하고 남은 것이 있다면 틈틈이 맛보듯 남겨왔던 필름 사진들. 한번에 몰아 찍기 보단 36롤짜리 필름 하나에 몇 일씩 때론 몇 달씩 쪼개 찍었던 필름을 한국에 돌아와 스캔을 맡겨보니, 참 재미있더라. 그 다양한 기록들은 아마 하나씩 느긋하게 꺼내서 블로그에 기록할 것 같다. 오늘의 사진들은 가을이 한창인 날에 찾았던 '서울숲'의 기록이다. 이날은 일본에서 친하게 지내던 단커피님이 선물로 주신 자동 필름 카메라 'Minolta α Sweet II'로 찍었다. 이 카메라는 사실 내가 들고 있는 필름 카메라 중에서도 크기가 제법 큰 편인지라 친한 선배인 박코치에게 호주 다녀올 동안 부탁 아닌 부탁을 하고 돌려받았다. 자동이니까 찍다 보면 어찌 되겠지란 생각으로 셔터를 눌러대..
안녕, 가을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가을이 가는 것이 아쉬워서. 얼마나 오랜만에 쓰는 글인지 사진 크기를 어느정도 크기로 했더라, 글과 글 사이의 간격은 어떻게 했더라까지 잊어버렸다. 블로그를 열고 유지한 것도 짧은 시간은 아닌데 이렇게 휴업상태로 로그인 한번 하지않고 내버려두었던 것도 처음이다. 일하고 고민하고 일하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기나긴 백수생활을 쫑내고 이런저런 클라이언트들과 일하는 프리랜서 생활도 쫑내고. 그렇게 다시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목에 건다는 건 비단 아침 9시에 출근하고 오후 6시까지는 당연히 일해야 하는 규칙과는 별개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가.'라고. 잘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일하는 것도 일하는 것이지만, 참 생각이 많아지더라. 클라이언트에게서..
티스토리 회초리 맞는 날 :: 티스토리 블로거 간담회 현장 티스토리 회초리 맞는 날 티스토리 블로거 간담회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돌아오고 나서 생각했다. 아, 비판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티스토리 블로거로 살아온 6년, 간담회란 이름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기대감을 안고서 찾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는 '티스토리'에 대한 애정을 가득 안고서 찾은 많은 블로거가 있었다. 미래의 티스토리를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미래의 티스토리를 위해 한마디를 따끔하게 전할 블로거들의 불꽃 튀는 현장. 티스토리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해 본다. |여기가 티스토리의 아버지, 다음커뮤니케이션이번 간담회는 한남동에 위치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이루어졌다. 본사가 제주도로 이전되었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던 ..
티스토리와 함께한 격동의 블로그 이야기 티스토리와 함께한 격동의 블로그 이야기 경축! 티스토리 2014 간담회 개최 드디어 티스토리가 변신을 꾀할 모양이다. Daum의 서자(?)로 태어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며 구석에 처박혀 새로운 변화 없이 그 명맥만 유지해 오길 몇 년. 친한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러다가 티스토리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존폐위기설이 대두하고. 파워블로거로 정의할 수 있는 네이버의 독과점 속에서 외국물 먹은 워드프레스의 등장으로 그렇게 티스토리는 쇠락의 길만을 앞에 두고 있는 것인가 했다. 진짜로.블로거로 힘을 가지려면 네이버로 가야 한다는 주변의 이야기에도 '티스토리를 향한 애정' 그 하나만으로 티스토리를 운영해 온 지도 어언 6년. 티스토리 2014년 간담회를 앞두고 이런저런 블로거와 함께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어느 봄날, 삼청동에서 인사동까지 ▲ 삼청동에 있는 아지오(AGIO) 벚꽃이 우수수 떨어지고 봄이 조금씩 깊어만 가는 주말이었다. 개나리가 없었다면 조금 아쉬웠을지도 모르는 그 봄날, 오랜만에 삼청동을 찾았다. 이제 과장이 되었음에도 입에 붙은 전대리가 익숙한 대학후배 1과 나와 비슷한 면이 은근 많은 쏘라고 지금부터 칭할 대학후배 2와 만났다. 전대리가 말한 '애플 시나몬피자가 맛있는 집'에서. ▲ 음식은 둘째치고 분위기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그녀들과 나는 '여성스러운 취미를 가진 모임'을 간혹 가진다. 블로그의 문체와 달리 나는 꽤 털털한 말투를 가진 성격이고 생김새도 제법 그와 어울린다.(여성미는 눈곱만치도 없...다고까진 하지 말아야겠다.) 그런 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은 코바늘. 귀여운 외모와 달리 제법 털털한 전대리는 꽃꽂이..
Pray for South Korea, 기적과 희망을 바라며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어떻게 말을 이어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저 이럴수록 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있었다. 많고 많은 말 속에서 서툰 위로도, 섣부른 단정도 하지 말고 그저 내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며 지켜보는 것이 지금의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와 희망은 분노와 절망으로 바뀌어 간다. 누구의 잘못인지도 무엇이 원인인지에 대해 따지고 싶지 않다. 그저 차가운 바다에 갇혀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이들이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제발 집중해주길 부탁할 뿐.아무렇지 않게 블로그에 포스팅하기엔 생각이 많아 당분간은 글을 쓰더라도 발행은 미루어둘 생각이다. 하루가 될지 한 달이 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이 글을 통해 읽을 만한 글을 대신 ..
봄이다! 예쁘다! 포스팅 비공개로 해 둔 사진 중에 봄꽃, 봄나무, 봄햇살을 찍은 것이 있단 사실을 기억해 냈다. 요즘은 책 한 줄 읽는 것도, 글 한 줄 써 내려가기가 무척이나 버겁게 느껴지는 날들이라 사진을 찍는 것 또한 하지 않은 채 다람쥐챗바퀴 돈다는 그 일상 속에서만 부지런히 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대로 봄에 대한 예찬이라도 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인가 했더니 작년 사진이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삶이 바쁘면 주변 풍경이 변한다는 사실을 놓치고 만다. 아침 일찍 피곤함이 몰아쳐 머리 위에 벚꽃이 피었단 사실을 잊기 마련이고. 밤 늦게서야 집에 돌아갈 때즈음엔 그저 빨리 침대에 몸을 누이고 싶단 생각외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는 사이에 봄은 왔고 벚꽃 하나 제대로 보지 못한 절반의 봄..
양치기 소년들이 나타났다! :: 2014 만우절 맞이 온라인 컨텐츠 평가 양치기 소년들이 나타났다! 2014 만우절맞이 온라인 이벤트 평가 4월 1일. 드디어 그날이 밝았다. 누군가는 이날을 빌미로 슬쩍 고백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날을 빌미로 준비해온 장난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온라인 세상에서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이 날을 이용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마케터들'이 존재한다. 오늘은 거짓말을 해도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가 되는 만우절을 맞이하여 온라인 세상에서 벌어진 이벤트들을 평가해 보았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 가득한 신빙성 10%의 자료임을 양해 바란다. (모든 점수는 100점 만점) 20점 / 위드블로그 제 1회 한국 블로거 자격증▲ 관련링크 : http://withblog.net/swallow/afd/hbl2014/ 정말 왜 그랬을까 묻고 싶은 컨텐..
굳이 결론을 낼 필요가 없는 이야기, '월간 결론안남' ▲ 주소는 적당히 지워주는 센스 친한 선배에게서 우편물이 날라왔다. 이미 이야기를 들었던지라 우편봉투의 정체가 무엇인지 바로 알았지만, 막상 받아보니 기분은 생각보다 더 좋다. 오랜만에 고지서가 아닌 우편물을 받아들고 이것이 그녀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선물'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 월간 윤종신만 있나! 월간 결론안남도 있다! ▲ 편집인 유님과 아트디렉터 우뎅님 서류봉투 속에는 타블로이드 크기만한 빼곡히 글씨가 적힌 종이 하나가 들어있다. 그 이름 '월간.결론안남'. 정기구독하고픈 이 인쇄물의 정체는 친한 선배 우뎅과 그녀의 지인 유가 함께 만든 오프라인 소식지로, '우리의 일상은 이러하다'가 빼곡히 담겨있다. ▲ 일한다고 바빴을 텐데도 어찌나 잘 만들었는지.. ▲ 편집 회의 후, 마감에 쫓기며 ..
경력직 취준생의 슬픈 마음을 담아.. ▲ 취준생이 가장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 잡코리아 요즘 한창 취업준비 때문에 바빴다. 호주에서 돌아오고 나서 근 1년을 프리랜서를 빙자한 백수생활을 하며 지낸 내게도 아직은 회사생활을 더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인데 오랜만의 취업활동인지라 생각보다 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루 종일 아침마다 일어나고 잠들기 전엔 사이트와 어플로 내게 맞는 회사가 있는지 서칭하는 것이 일과였고 그리고 그걸 보고 자기소개를 맞추어 작성하고 지원하는 일을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생각보다 더 취업의 문턱이란 게 높단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더라. ▲역시나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 사람인 포스팅을 쓰게 된 것은 나름의 한풀이(?)이기도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몇 가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