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로루티너

여기는 빨간 단풍잎의 나라, 캐나다! 늘 찾아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몇 글자 적어본다. 3월 19일부로 호주에서의 첫 번째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후 7월 11일 두 번째 호주 생활을 시작할 예정! 그런데 캐나다는 무슨 말인가. 현재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하나투어 겟어바웃(http://getabout.hanatour.com/)의 지원을 받아 캐나다 알버타주(벤프와 제스퍼, 에드먼트)와 온타리오주(토론토와 나이아가라)를 떠나게 된 것! 외국에서 살아보기는 했지만, '여행'을 하는 건 대학교 3학년때 다녀 온 일본 이후로는 처음인지라 그렇기에 어찌나 긴장되고 설레고 걱정되고 즐겁던지. 호주 이야기도 아직 산더미처럼 남았는데, 캐나다 이야기를 들려드리게 되니 이 또한 재미있다. 어쨌든! 4월 3일부터 13일의 기..
호주에서 영화보기는 너무 어려워 지난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이랬구나~ 저랬구나~ 하면서 보는데 영화관 사진 몇 장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영화관까지 가서 영화를 본 것은 딱 3번, 뜻밖에 적은 횟수지만 나름 고민 끝에 간 것이다. 이유야 알다시피 '한글 자막 없이 영화를 어찌 보나요?' 영화를 보면서도 듣기평가 하는 기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흑. '어벤져스', '배트맨 다크나이트'.. 액션 영화는 이해할 필요도 없겠지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는. 처음 갔던 영화관은 브리즈번 Myer백화점 안에 있던 곳으로 시간이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니었는데 매표소 문이 이미 닫혀있었다. 그럼 영화 표는 어디서 사는가? 그 옆의 팝콘파는 총각에게.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화관에 놀라웠지만, 그렇..
사후에 유명해질 해부학파
How was your DAY? "How was your DAY?" 멜버른 야경을 보고 돌아가는 길 근처 벤치에 붙어 있는 종이가 눈에 띄었다. 누가? 왜? 무슨 일로? 이걸 붙여놓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건 꽤 많은 사람이 여기에 글을 적었다는 것. 내 하루는 8일 연속으로 호텔 일을 해서 손목이 너무 아팠고 약속과는 다른 많은 일에 힘이 들어서 짜증이 난 그런 날? 의미 없는 낙서들도 눈에 띄긴 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Great! Amazing! Good! 물론 중간마다 Suck! 같은 것도 눈에 띄긴 해도 역시 내 기분이 우울해서였을까 다른 사람들의 즐거운 하루를 보며 용기를 얻게 된달까. 누군가 무슨 이유로 여기에 붙여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오늘은 어땠나 다시 돌아보니 재미있었..
손으로 만든 페이스북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같은 어학교를 다닌 유이가 그의 남자친구와 멜버른에 여행을 왔다. 그의 남자친구 이타가기 마사키. 특유의 밝은 성격이 마음에 들었던 그가 술마시며 우연찮게 꺼낸 공책 한 권. 브리즈번에서도 한번 본 적 있는 이것은 이름하여 페이스북이다. 마크 주커버그도 이렇게는 만들지 못할거다. 손으로 꼼꼼하게 그려넣은 이 얼굴들이라니. 자신의 노트북이 망가진 것을 계기로 호주에서 만나는 이들의 얼굴을 기억하고자 시작한 마사키의 페이스북은 분명 브리즈번에 있을 때는 두어장이었는데 벌써 공책 한 권을 채울 정도로 사람 얼굴이 빽빽히 담겨있었다. 실제 페이스북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마사키의 페이스북은 상대방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가장 첫페이지의 자신과 여자친구인 유이를 그려넣은 것을 시작으로 ..
택배 또 왔다!! 지난번 우뎅선배의 택배에 이어 또 하나의 택배가 도착했다. 호주 우체국 시스템이 좀 바뀌어서 우체국에서 택배를 찾아오는 것도 꽤 번거로워졌다. 예전에는 집으로 온 배달엽서와 여권만 있으면 되었는데, 이젠 그 집에 사는 것이 확인 가능 한 우편물이 필요하단다. 일 처리 한번 참 복잡하게 한다 싶은 기분. 어쨌든 각설하고, 언제 받아도 기분 좋은 오늘의 택배는 이번엔 좋아하는 블로거 '뿌와쨔쨔'님이 보내주신 것으로 지난 대선 때 투표인증샷을 보내준 분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자신의 캐릭터가 들어간 머그컵을 보내주신 것.제18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투표 완료! : http://sinnanjyou.tistory.com/144 행여나 깨질세라 뽁뽁이를 삼중으로 뽁뽁 감아 보내주신 소중한 머그컵. 원래는 인증샷을 보내..
냐옹 냐옹 냐옹 사람들이 흔히 던지는 질문 중 하나. 개냐. 고양이냐. 딱히 개도 고양이도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는 나지만 개보단 고양이를 더 애정하는 것이 사실. 사뿐사뿐. 골골골골. 냐옹냐옹. 이유는 모르지만 나에게 고양이는 그렇다. 느릿느릿 흘러가는 구름처럼 같이 여유롭게 흘러가는 느낌의 동물. 날쌔게 점프를 하기도 하고 후다다닥 목표물을 향해 달려가기도 하지만,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두 눈 감고 자는 그 모습이, 동그랗게 온몸을 감고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얼굴을 내맡긴 그 모습이. 나에겐 그저 여유로운 어느 하늘의 구름같이 느껴진다.언젠가 키울 능력이 된다면 키워보고 싶은 마음. 지금은 일단 지켜보는 걸로만 만족. 구름과 연어 혹은 우기의 여인숙 http://gurum.tistory.com/ 냐옹삼남매(oden..
이것이 전자동 화장실이다! :: 별걸 다 포스팅 하다 보니 별걸 다 포스팅하게 된다. 이름 하여 '전자동 화장실'이다. 집 근처에 있는 바닷가에 바베큐를 할겸 갔다가 발견한 것인데 어찌나 신기하던지. 카메라 들고 사람들 없을 때 다시 들어가서 재빠르게 사진 찍고 나왔다. 이런 걸 포스팅해도 되나 싶지만, 정말 나한테는 꽤 신선한 충격이었던지라 준비했다. 나도 화장실 포스팅은 처음이다; 전체적으로는 메탈 재질의 소재로 이루어진 차가운 느낌의 화장실이다. 손잡이가 보이지 않아 어디가 문인지 알쏭달쏭한 가운데 보이는 버튼과 그림들. 위쪽의 세 개는 Vacant(사용 가능), Occupied(사용 중), Closed(사용 불가)를 나타내며 사람이 없을 때는 사용 가능에 불이 깜박인다. 비어있는 상태에서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화장실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사..
3월, 멜버른에 F1이 온다 멜번컵이 끝나고 한동안 잠잠하더니 호주 오픈으로 북적북적한 멜버른이었다. 지난주로 호주 오픈도 끝났고 당분간은 특별한 행사가 없이 흘러가지 않을까 했더니 이게 웬걸. 3월 멜버른에서는 F(Formula)1이 개최된다고 한다. 올림픽과 월드컵과 함께 3대 스포츠 이벤트로도 불리는 F1. 한국에서는 그 인기가 크지는 않은편이라 잘 모르는 것도 사실인지라 내 기억의 F1은 슈마허 선수 정도일 뿐. 3월 F1 그랑프리를 두고 멜버른 사우스뱅크 쪽에는 이런 홍보부스가 생겼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제법 있을만한 것들은 다 있는 홍보부스. 미녀 안내요원까지 말이다. 전남 영암에서도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개최되었지만, 직접 가서 본 적은 없기에 경기에 사용되는 차를 직접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 물론 실제 ..
페더레이션 광장에서 호주 오픈을 보다 조코비치와 머레이의 호주 오픈 남자 싱글 결승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이 시간, 나는 호주 오픈이 끝나기 전에 포스팅을 하리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 내려간다. 멜버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얻게 된 행운이라면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를 구경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호주 오픈(테니스)다. 테니스 자체가 한국에서는 인기종목이 아니다 보니 잘 몰랐던 것도 사실인데 호주 오픈은 윔블던, 프랑스, US와 함께 4대 메이저 테니스 경기 중의 하나로 유명한 스포츠 행사다. (4곳에서 개최되는 경기를 다 우승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한다.) 유명 선수들이 나오는 빅매치는 보지 못하더라도 직접 눈으로 그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여 오전에 시티로 향했다. 인터넷에서 이미 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