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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소비자

남이의 등장 - 냥줍말고 냥구 길냥이를 데리고 왔다 뭘 해야하지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집앞 좁은 골목에 새끼냥 어미랑 둘이 다니던 녀석인데 몇일전부터 어미는 보이지 않고 혼자 골목 모서리에 쭈그리고 있당 어리긴하다지만 너무 마르고 꾀죄죄한게 안쓰럽ㅠㅠ 엄마는 오디 간거니..? 혹시 멀리 떠나버린건 아니지?😥 #길냥이 #새끼냥 #아깽이 kim(@oksury3)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8 9월 20 11:36오후 PDT 얼마 전부터 지인 옥여사 인스타그램에 길냥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랜선집사인 나의 관심을 잡은 이 고양이는 어미와 함께 동네를 다니다 얼마 전부터 혼자서 있다고. 이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던 터라, '냥줍'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다 큰마음을 먹고 길을 나섰다. 이 고양이가 내가 갔을..
인생 티라미수의 발견 - 가로수길, 마피아 디저트 티라미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그러나 이 집은 인정한다. 그동안 디저트들은 '살찌는 맛'이라 생각하며 피해왔다. 밥을 먹고 후식으로 케이크를 먹는 일도 내게는 굉장히 드물었다. 디저트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심심찮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절친 동동이 진짜 맛있는 케이크라고 소개할 때만 하더라도, 그래도 많이 먹진 않을 거라고 내심 생각했다. 한 숟갈 뜨고 나서 나는 절망과 환희를 절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마피아 디저트,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티라미수. 인증샷을 부르는 인테리어 처음 방문한 마피아 디저트는 이태원에 위치했다. 그리고 광화문에도 있다고 이야길 들었는데, 그곳은 테이크 아웃만 할 수 있다고. 처음 이태원의 마피아 디저트를 방문하고 전율을 금치 못한 이후, 가로수길..
레스앤드모어 - 디터람스 미니 전시 좋아하는 디자이너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디터람스와 후카사와 나오토다. 우연히 만난 전시인스타그램에서 전시를 하나 발견했다. 알려진 미술관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포스터가 있지도 않고 명칭도 따로 없다. 그러니 우연히 발견한 것부터가 놀랍기만 한 이 전시는 '디터람스전' 정도로 설명해야 할 듯하다. 디자인을 전공한 덕에 필립스탁, 카림 라시드, 레이몬드 로위와 같은 몇몇 스타디자이너 이름을 알고 있다. 사실 그들 자체가 유명하기도 하지만, 뭔가 외우기 좋아하는 성격에 까먹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그저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디터람스(Dieter Rams)로 그의 제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니 가야만 했다. 전시장은 양재의 한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다. '4560 DESIG..
오늘의 날씨엔 레피더스커피에서 주말이 끝난 월요일이 찾아 왔다. 월요병에 시달리는 하루를 당연하게 생각하다가 문득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딱 좋아하는 계절이 도래했다고. 코끝이 시리고 핫초코가 머릿속으로 절로 떠오르는 그런 계절 말이다. 회사 서랍에 몇 개 쟁여놨던 미떼를 꺼낼까 하다 다른 날보다 여유가 생긴 아침인 덕에 근처 카페로 나섰다. 회사 근처에서 제법 좋아하는 ‘커피 맛이 좋은 카페, 레피더스’로. Lepidus Coffee, 레피더스 커피. 레피두스라고 했더니 카페 사장님이 레피더스라고 하는 게 더 좋다고 하더라. 그게 발음이 더 마음에 든다며. 그래서 내겐 레피두스라고 불리던 이 카페의 실제 이름은 레피더스 카페임을 밝힌다. 검색하면 로마 삼두정치가 어쩌고 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냥 어원은 넣어두고 커..
그들의 키스에 담긴 이야기 ::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로이터 사진전' 난 절대로 낚으려는 의도는 없다. 진짜다. 로이터전 포스터에 당연한 듯 이 사진이 메인이었고 그들의 의도(?)대로 나는 보도사진과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서 로이터전으로 향했을 뿐이다. 평소 사진전을 좋아하던 터라 더욱 부담없었다는 이유도 한몫했고. 자신감 있는 로이터 통신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라는 타이틀로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전시는 현재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중인 3개의 전시 중에 '그나마' 사람이 조금 몰릴 것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예상대로 '그나마' 덜 몰린 인파로 조금 여유있게 감상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건 정말 반가운 일이다. 이번 전시는 세계 3대 통신사의 하나인 로이터 통신의 소속 600명의 기자가 매일 1600여장씩 제공하는 사진들과 로이터가 보유한 1300만장 이상의 자료..
피클이 제일! :: 도산공원, 베키아앤누보(Vecchia & Nuovo) 포스팅을 조금 편하게 쓰기로 마음먹은 후 카메라를 들고 점심을 기록했다. 태매와 함께 조금 먼 거리의 빵집에 가려다가 이 빵으론 우리의 배는 채울 수 없단 생각에 제대로 된 브런치를 먹어보잔 생각으로 찾아간 곳, 베키아앤누보다. 이곳에서 파는 초코케이크를 너무 맛있게 먹었던 터라 그 후로 케이크 먹으러 몇번 방문했었는데, 식사 메뉴를 먹으러 찾은 건 처음이다. 맛집 포스팅 주의사항? 맛집 포스팅을 하는 건 늘 고민이 많다. 사실 음식이란 게 사람의 입맛에 따라 다른 거니까. 그래서 내 입에 맛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에겐 맛없다고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러니 늘 이런 말을 적어두고 싶다. 큼직하게. '저한텐 맛있는데요, 당신한테 맛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보카도 오픈샌드위치와 씨푸드 오일파스타..
회식의 기록 :: 가로수길, 俊 SMOKE BARBECUE(준 스모크 바베큐) 회사에 팀비라는 게 생겼다. 기존의 멘토링비용이 팀으로 주어진 것인데, 그 덕에 한달에 한번씩 팀회식이 가능케 되었다. 회식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적어도 우리 팀은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사랑하는 이들이기에 그저 좋을 뿐. 아닌가. 흠흠.어쨌든 그리하여 이번 회식은 맛있는 경험으로는 팀 내 최고인 브트님의 지도(?) 아래 가로수길에 위치한 俊 SMOKE BARBECUE(준 스모크 바베큐) 고깃집으로 향했다. |고기 앞에서 인증샷은 필수! 가로수길은 회사에서 가깝다 보니 자주 오는 편인지만, 이번에 찾은 가게는 처음. 날이 점점 무더워지는 터라 불판 앞에서 괜찮을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제법 쾌적하게 먹을 수 있었다. 게다가 고기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을 하며 구워주던 직원분의 서비스 또한 좋았기에 ..
이것이 인생 빵 :: 아우어 베이커리(OUR Bakery) 이것은 인생 빵 이야기다.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로 치는 것을 맞닥뜨렸을 때 '인생OO'라는 표현을 요즘 쓰던데, 그렇다면 오늘 소개하는 이 카페의 빵은 '인생 빵'이라고 칭해도 부족하지 않을 터. 그 정도로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 맛있는 빵이 있는 곳, 아우어베이커리(OUR Bakery)다. 도산공원 뒷편|작은 카페에는 사람이 많았다 때마침 회사 두점데이였다. 평소 한 시간이던 점심시간이 두 시간으로 늘어난 특별한 날. 그래서 회사 근처보다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점심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그때 이 빵집이 인스타그램에서 그리 핫할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냥 검색하다가 빵이 맛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기억해둔 곳이었을 뿐이다. |점심시간 전에 찾았을 때는 아직 빵이 다 나오지 않은 상태 카페는 ..
인상을 펴고 작품을 보라 :: '모네, 빛을 그리다 전' 미술 전시를 보러 간다고 했을 때, 흔히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뉜다. 무언가 미술에 조예가 상당히 깊은 사람 취급이거나 굉장히 고리타분한 사람 취급이거나. 극과 극의 판단 속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는 조예가 깊지도 고리타분하지도 않다. 내게 전시를 보러 간다는 것은 그냥 영화를 보러 가는 것과 같은 거다. 이 영화가 재미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처럼 전시도 재미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컨버전스 아트?|이렇게 벽면 가득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컨버전스 아트, '융합예술'이라고도 한다. 쉽게 말하면 '예술에 여러 기술이 뒤섞여 만들어 낸 것'.(그래도 어렵다.) '모네, 빛을 그리다' 전은 대표적인 컨버전스 아트 전시회로 명화 작품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 프로젝터를 통해 벽면에..
마카롱과 망카롱 사이에서 글을 쓰다 마카롱과 망카롱 사이에서 글을 쓰다 CJ 백설요리원 마카롱 쿠킹클래스 체험기? 블로그 포스팅이 뜸해졌다. 사실 뜸해졌다기보다는 일이 바쁘고 사는 게 바빠서 번잡스럽게 있다 보니 쓰질 못했다. 편집증 같은 성격은 포스팅에도 발휘가 되는지라. 그냥 대-에-충 쓰면 그만인 것을 늘 신중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그러니 블로그 플랫폼을 좀 더 가벼운 네이버로 바꿔볼까. 브런치로 새롭게 열어볼까. 아님 스킨이라도 바꿔볼까.. 생각은 많아지고 결국엔 지금 블로그나 잘해 보자고 결론 내려진다. 그러나 좀 가볍게, 정말 가볍게 쓰고 싶다. 사소한 이야기를, 웹서핑과 자료를 뒤적거리면서 골라내고 골라낼 이유 없이 그냥 한 줄 찍-하고 쓰고 싶다. 근데 그걸 못해서 늘 이 모양인 거다. ▲ 안녕하세요, 마카롱믹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