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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루티너

불운의 아이콘 이마틴 Place contents into a container. Add cold water to make up to 2 Liters. Shake well before pouring.차가운 물 2리터와 섞어서 잘 흔들어 먹으세요
프롤로그, 일상을 그려보기로 결심하다 옛날부터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혼자서 가끔 끄적끄적 그려보기도 했지만, '그림을 그린다' 라고 하기엔 어설프기 짝이 없는 솜씨였기 때문에 늘 그러다가 말곤 했다. 그런 나에게 자극은 준 이가 있으니 바로 좋아하는 이웃 블로거 그린데이님의 하루 30분 그리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0분, 스케치를 여행을 하고자 하는 목표로 시작한 이 그림 그리기가 나에게는 그렇게 멋지고 대단해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그래서 나도 취미를 붙이면서 노력해 보기로 했다. 다만 나는 스케치가 아니라 일상을 웹툰처럼 그려보는 30분 웹툰그리기. 사실 30분 이내에 다 한 장면 그려내는 것이 어려워서 며칠 걸리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래도 막상 틈틈이 해 보니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더라. 공개하기에..
그리운 브리즈번의 햇살 멜버른에 도착한 것은 아직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이곳의 날씨는 들었던 것처럼 변화무쌍하다. 해보단 구름을 더 많이 보는 날씨. 반팔을 입고 시작한 우리의 여행은 시드니에서부터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당황하게 만들더니 이곳은 겨울인가 싶다. 보고 싶은 브리즈번의 햇살. 집 근처 산책로에서 만난 반짝이는 잎사귀와 표지판에 달랑달랑 붙어 일광욕하던 거미 한 마리까지. 멜버른 날씨가 우중충할 때마다 나는 그곳의 햇살이 그리워질지도 모르겠다. 그립다. 햇살.
멜번으로 향하는 로드트립 중 크게 보기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늘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현재 저는 브리즈번에서 6개월간의 시간을 보내고 멜번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카불쳐 딸기 시즌이 하루 만에 끝나서 조금 더 일정을 빨리 움직이게 되었네요. 프레이저에서 3일 간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카불쳐-브리즈번-골드코스트-바이론베이.. 현재 콥스하버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이 후 시드니를 거쳐서 멜번까지 눈에 보이는 좋은 마을들에서 잠시 구경하는 식의 무계획 여행을 할 생각이랍니다. 멜번에서의 새 생활이 걱정도 되지만, 일단 즐겁게 향하고 있습니다. 멜번에 도착하고 인터넷이 다시금 자유로워지는 대로 여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브리즈번에서의 일들도 굉장히 많이 남았지만요 ^^ 늘 찾아주시는 분들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호주에서 건강보조식품을 먹게 될 줄이야 알만한 사람들은 알지만 나는 6월부터 농장에서 딸기팩킹을 시작했다. (후에 이 딸기농장에 대한 포스팅을 하리라. 일 끝내고!) 나름 시즌이 오기 전부터 체력 관리를 했음에도 요즘 부쩍 힘이 들어 결국엔 건강 보조식품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내 인생에서 첫 보조식품인지라 포스팅으로 준비했다. 번쩍번쩍 홀로그램 스티커가 빛나는 메이드인 호주산 로얄젤리 첫 건강식품으로 무얼 먹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해서 시티에 볼일 있어 나가는 우쿠에게 부탁했다. 한인 건강식품 가게에서 그가 사온 것은 로얄젤리로 '피곤함에는 이것만한 것이 없어요!'라는 강력추천 식품이었다나 뭐라나; 그래도 혹시나 싶어 검색하니.. 로얄젤리란?담황색의 버터 상태로 된 액체로 특이한 향기가 있으며, 공기에 접촉하면 유효성분이 변화하여 효능..
우리는 미안해. We're Sorry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현관문 앞에 종이 2장이 놓여 있었다. 평소 우리는 차고 문을 통해서 오가기 때문에 이 문을 이용한 적이 없어서 뒤늦게서야 발견했던 거다. 종이는 큰 글씨로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이들은 무엇이 미안했던 걸까. 이 종이는 페덱스Fedex에서 두고 간 것인데 한국에서 선배가 보내온 책의 배달로 찾아왔다가 부재중인지라 전할 수 없었다는 말과 함께 3번까지만 배달할 테니 알아둬라(?)라는 내용이었다. 내 이걸 두 장이나 놓고 간 것을 보아 헛걸음을 두번이나 한 것인데, 아무리봐도 오기 전에 전화하는 한국의 택배서비스는 참 대단한 게 아닌가 싶다. 일을 가는 시간과 배달시간이 겹쳐 어떻게 받을까 고민했던 것도 찰나, 뒤를 읽어보니 다행히도 사인과 함께 집의 어느 위치에 두면 될지 표시하..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엄마 밥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한국을 떠나오기 전 집에서 먹었던 밥을 찍어 놓은 사진이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이것은 엄마 밥, 혹자들은 집 밥이라고 말한다. 블로그를 하면서 여기저기 맛집 사진은 많이 찍어 올렸지만, 정작 엄마가 해준 밥은 포스팅을 해 본 적이 없는데 호주에 와서 보니 눈물 나게 반갑다. 학창시절 엄마가 병원생활을 오래 했었기에 매일매일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이 그리웠던 나에게 있어 엄마 밥은 늘 꿀맛이다. 회사식당에서 오랜 세월 잔뼈 굵게 일을 했기에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손맛은 일본에서도 이곳 호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맛이 담겨있다. 그 날의 밥상은 봄나물이 한창 나올 시즌이었던지라 달래와 냉이가 올라왔었다. 남동생은 뱀 나오겠다며 고기 하나 없는 밥..
아름다운 그대에게 호주판? 요즘 한국에서는 SM 아이돌들이 꽤 나오는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으니, 그 이름 하여 '꽃보다 그대에게'라는 일본 만화가 되겠다. 일본어로는 '花より君하나요리키미'. 이 드라마 자체는 일본에서도 2번이나 주인공을 바꾸어 가며 제작된 적이 있는 나름 10대에게 제법 인기를 끌 만한 내용의 만화인데, 이번에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니 얼마나 많은 꽃미남이 나올지 기대가 ㅎㅎ 어학교를 같이 다니던 일본인 친구 유이가 어느 날 브리즈번 시립 도서관에서 빌려 온 것도 바로 이 만화였다. 호주에, 그것도 영어로 이 만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막상 받아드니 묘한 느낌. 한국어도 일본어도 아닌 영어대사가 일본 순정만화에 그득하니 말이다. 문득 읽다 보면 영어공부가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신이 없어..
길바닥에서 만들어지는 예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시티 한복판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음악이 들려오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공짜 음료수를 나눠주는 것도 아닌듯한데 무슨 일인가 싶어서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이런 구경은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나다. ㅎ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코끝을 자극하는 스프레이 냄새가 조금은 거슬렸지만, 남자의 손을 보고 있자니 그리고 그의 손끝을 따라서 만들어지는 작품을 보고 있으니 냄새에 대한 불쾌함은 이미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건가 싶어져서 계속 지켜보게 되는 그의 그림. 보통 그림을 그릴 때 생각하는 그런 도구는 전혀 없다. 여러 가지 색의 스프레이(정확한 명칭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락카?)와 다양한 크기의 그릇만으로 신기하..
슬럼프의 어느 날, 그를 만나다 스포츠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져서 부진하는 모습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 접할 때가 있다. 비단 그들만 슬럼프에 빠지랴.. 나에게도 일본어를 공부하다가 슬럼프라는게 찾아왔다. 지금도 어설프기는 매한가지이지만 그 당시 나는, 늘지 않는 일본어에 꽤나 좌절을 했었다. 공부를 한 지 1년 정도 되어 가고 있는데 무언가 '나아짐'이 보이지 않던 그때, 나는 하루도 빼먹지 않던 일본어 학원을 도중에 그만둘 정도로 힘들었었다. 그런 날들이 지속되던 중, 나는 마음을 달랠겸 한 일본영화의 프리미엄 시사회를 신청하였고 회사 연차를 내고 간 그 곳에서 이와이슌지를 만났다. 짧은 시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그가 풀어내는 몇몇의 이야기들이 통역이 아닌 그의 말로써 조금씩 이해가 되어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중간중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