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루티너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엄마 밥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한국을 떠나오기 전 집에서 먹었던 밥을 찍어 놓은 사진이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이것은 엄마 밥, 혹자들은 집 밥이라고 말한다. 블로그를 하면서 여기저기 맛집 사진은 많이 찍어 올렸지만, 정작 엄마가 해준 밥은 포스팅을 해 본 적이 없는데 호주에 와서 보니 눈물 나게 반갑다. 학창시절 엄마가 병원생활을 오래 했었기에 매일매일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이 그리웠던 나에게 있어 엄마 밥은 늘 꿀맛이다. 회사식당에서 오랜 세월 잔뼈 굵게 일을 했기에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손맛은 일본에서도 이곳 호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맛이 담겨있다. 그 날의 밥상은 봄나물이 한창 나올 시즌이었던지라 달래와 냉이가 올라왔었다. 남동생은 뱀 나오겠다며 고기 하나 없는 밥.. 아름다운 그대에게 호주판? 요즘 한국에서는 SM 아이돌들이 꽤 나오는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으니, 그 이름 하여 '꽃보다 그대에게'라는 일본 만화가 되겠다. 일본어로는 '花より君하나요리키미'. 이 드라마 자체는 일본에서도 2번이나 주인공을 바꾸어 가며 제작된 적이 있는 나름 10대에게 제법 인기를 끌 만한 내용의 만화인데, 이번에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니 얼마나 많은 꽃미남이 나올지 기대가 ㅎㅎ 어학교를 같이 다니던 일본인 친구 유이가 어느 날 브리즈번 시립 도서관에서 빌려 온 것도 바로 이 만화였다. 호주에, 그것도 영어로 이 만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막상 받아드니 묘한 느낌. 한국어도 일본어도 아닌 영어대사가 일본 순정만화에 그득하니 말이다. 문득 읽다 보면 영어공부가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신이 없어.. 길바닥에서 만들어지는 예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시티 한복판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음악이 들려오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공짜 음료수를 나눠주는 것도 아닌듯한데 무슨 일인가 싶어서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이런 구경은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나다. ㅎ 한 남자가 스프레이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코끝을 자극하는 스프레이 냄새가 조금은 거슬렸지만, 남자의 손을 보고 있자니 그리고 그의 손끝을 따라서 만들어지는 작품을 보고 있으니 냄새에 대한 불쾌함은 이미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건가 싶어져서 계속 지켜보게 되는 그의 그림. 보통 그림을 그릴 때 생각하는 그런 도구는 전혀 없다. 여러 가지 색의 스프레이(정확한 명칭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락카?)와 다양한 크기의 그릇만으로 신기하.. 슬럼프의 어느 날, 그를 만나다 스포츠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져서 부진하는 모습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 접할 때가 있다. 비단 그들만 슬럼프에 빠지랴.. 나에게도 일본어를 공부하다가 슬럼프라는게 찾아왔다. 지금도 어설프기는 매한가지이지만 그 당시 나는, 늘지 않는 일본어에 꽤나 좌절을 했었다. 공부를 한 지 1년 정도 되어 가고 있는데 무언가 '나아짐'이 보이지 않던 그때, 나는 하루도 빼먹지 않던 일본어 학원을 도중에 그만둘 정도로 힘들었었다. 그런 날들이 지속되던 중, 나는 마음을 달랠겸 한 일본영화의 프리미엄 시사회를 신청하였고 회사 연차를 내고 간 그 곳에서 이와이슌지를 만났다. 짧은 시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그가 풀어내는 몇몇의 이야기들이 통역이 아닌 그의 말로써 조금씩 이해가 되어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중간중간 모르.. 선물받은 귀여운 토끼 슬리퍼 발을 넣을 때 토끼가 깨지않게 조심조심 보들보들보들하다, 진짜 토끼털은 아니겠지? 발이 쑤욱 들어가고도 남는 커다란 토끼 아항항항항~ 선물을 받았다! 멜번 여행 가는 마스터 동생들에게 의례하는 말로 선물사와~라고 했지만, 진짜 사올 줄이야. 우쿠는 카메라 렌즈 모양의 컵을 받았고 내가 받은 건 이 토끼 슬리퍼! 늘 맨발로 걸어 다니는 날 배려한 동생들의 선물에 무척 감격했다. 게다가 내가 이런 귀여운 것들에 환장(!)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캐치해내다니. 처음엔 아까워서 신지도 못하다가 가을이 찾아오면서 매일 신고 있다. 김치국물 하나라도 튈까 봐 걱정걱정. 이걸 신고 카페트로 된 계단을 오르면 푹신푹신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오버인 것 같지만, 정말 쿠션감이 장난 아니다. 겨울은 이 .. 커피는 역시 공짜커피 페이스북에 '브리즈번'과 관련된 페이지를 Like 해 두었더니, 무척이나 유용한 정보가 떴다. 내 눈을 의심할 뻔한 그것은 바로~ Free coffee day! 공짜라니! 공짜라니! 워홀러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이 소식은 지난번 카를로스네 식당에 이어 두 번째다. 정말일지 아닐지를 걱정하며 반 친구들과 페이스북에서 본 정보대로 찾아갔다. 카를로스네 레스토랑에서 나눠준 공짜 브리또 이야기 : http://sinnanjyou.tistory.com/85 공짜 정보를 발견한 브리즈번 시티 페이스북 페이지 : http://www.facebook.com/BrisbaneCity 공짜의 날! 공짜의 날! 부끄러울 것 없소! 공짜는 좋은 것이오! 막상 정보대로 찾아온 스트리트(street)에는 공짜로 커피를 나눠준다는 .. 한국에 캥거루 몇 마리를 보내다 아저씨는 어디 가세요? 딸기농장에서 일하면서부터 주말의 경계가 없어졌다. 딸기가 있는 날엔 일을 하는 거고 없는 날엔 쉬는 거고. 어쨌든 오늘은 딸기가 없는 관계로 DAY OFF인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매우 즐겁다. 그래서 시티(=시내)에 나가는 김에 한국에 있는 언니에게 소포를 보내고, 친구들에겐 엽서 몇 장을 보낼 요량으로 길을 나섰다. 캥거루 인형은 싸면 질이 별로고, 괜찮은 건 가격이 비싸다 ㅠㅠ 파우치인지 필통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음에 들었다! 여길 꾸욱 누르면 캥거루 새끼가 고개를 뿅! 내가 선물가게에서 고른 건 이 3가지인데, 전체적으로 한국과 일본보다는 질이 나쁘고 디자인도 별로다. 그래도 호주에서 보내는 선물이기에 캥거루들로만 엄선했다. 다음번 택배에는 코알라들만 엄선해서 보내기로..^^ .. 이러다가 대머리가 되는건 아니겠지? ★★★ 두유. 우쿠가 대신 다 먹음 ★★★★녹차맛 립톤. 립톤은 더욱 자주 나눠달라! ★★★ 장음료. 배변활동을 원활히 도와줄?? 내가 자주 이용하는 Central역에서 무료로 음료들을 나눠줄 때가 있다. 일종의 홍보로 나눠주는 것 같은데 나름 종류가 다양해서 꼬박꼬박 받는 맛이 있다. 언제 나눠주는지에 대한 정확한 시간대는 파악하지 못했으나 아침 출근길(8시대) 혹은 퇴근길(4시대)에 주로 받을 수 있다. 몇 번 받다 보니까 은근 기대감이 생겨서 늘 역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되기도. 이러다가 대머리가 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간에 공짜라서 좋은 건 좋은 거다. 어딜가도 빠지지 않는다 어쩜 호주도 이럴까. 오후 산책을 하면서 발견한 광고판에 언니는 콧수염도 나고 충치도 있고, 주름살도 늘었다. 그리고 욕도 양껏 듣고 있다. 한국이나 호주나 별반 다름없는 아이들의 장난질은 이 나라도 결국엔 사람 사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한다. 비단 광고판만이 아니라 가끔 다리 위해서 발견하는 누구랑 누구는 어쩌고라든지 머시기는 게이라든가 표현을 달라도 결국엔 같은 급의 유치한 장난들은 타국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 이방인인 나에게 피식하고 웃고 마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참고로 이 광고는 이삿짐센터 광고였다. 마트 옆 게시판 나름 미술관옆 동물원을 따라서 써 본 제목이란걸 알아차린 사람은 거의 없겠지. 오늘은 근처 큰 마트인 울월스 옆에 있는 게시판을 살펴봤다. 보통 렌트나 중고물품 판매도 이런 게시판에 나오기 때문에 유용하다는 몇몇 블로거들의 글을 봤는데, 아쉽게도 우리 쪽 게시판에서는 그런 금쪽같은 정보는 없는 것 같다. 6년된 냉..동고? 진심으로 가 볼까 고민했던 모임 스페인어 공부를 해볼까 했더니 애들용.. 무언가 딱딱 떨어지는 맛이 있거나, 멋진 디자인의 게시물들은 아니었지만, 손으로 직접 쓴 짧은 메모와 같은 게시글들이 인상적이었다. 왠지 여기에다가 재미난 장난(?)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 뭔가 유용한 정보가 없어 아쉬웠지만 사실 이것도 모를 일이다. 그 누군가에겐 금쪽같은 정보가 될 수도 있으..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