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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케이크는 여럿이서 먹어야 제맛! :: 투썸플레이스 크리스마스 케이크(들) 케이크는 여럿이서 먹어야 제맛! 혼자서 먹는 케이크는 싫어어어어어헝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불티나게 팔리는 시즌이다. 어쩌다가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먹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지만, 어릴 적에만 하더라도 생일이 아닌 날에 먹을 수 있는 케이크는 '크리스마스'가 유일했다. 우리 집은 딱히 예수님을 믿거나 하는 것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이번 달 들어서 케이크만 3번을 먹었다. 투썸플레이스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로만. 아직 크리스마스는 다가오지 않았지만, 송년회에서 생일모임에서 그리고 혼자서. 근데 케이크를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 역시 혼자서 먹는 건 너무 쓸쓸하고 여럿이 모여 먹어야 케이크는 흥이 난다. '축하'라는 단어를 밑바닥에 깔아놓고 즐거운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 첫 번째 케이크 : 쇼콜라 ..
송년회, 술자리가 나를 부른다 :: 제일제면소에 있는 제일주가에서 시작하다 송년회, 술자리가 나를 부른다 오늘의 송년회는..? 제일제면소에 있는 제일주가에서 바야흐로 송년회 철이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호주 워홀 생활을 끝마치고 난 후 기나긴 백...ㅅ..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는 터라 12월의 송년회는 조금 멀게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회사생활의 재미가 되기도 하고 짜증이 되기도 한다는 그 '회식'을 안 해본 지도 어언 1년이 넘어 가고.. 그래서 지금 활동 중인 CJ 소셜보드 블로거들과 송년회를 연다는 이야기는 괜한 설렘이기도 했다. 원래 내가 술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조금 좋아하기도 한다. 후후.. 오늘 찾아간 곳은 드디어 두 번째 방문인 여의도 IFC몰. 지난번 CGV의 스크린 X를 체험하기 위해 들렸던 곳이기도 한데 어느새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변신해 ..
굴의 굴에 의한 굴을 위한 :: CJ 엔시티 프리미엄 한식당 다담(茶啖) 굴의 굴에 의한 굴을 위한 CJ 엔시티 프리미엄 한식당 다담(茶啖) 근사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로 까똑(!)으로 엄마에게 석화 통찜 사진을 보냈다. 엄마, 석화 먹었어. 라는 메시지와 함께. 숫자 1이 사라져도 대답없음에 답답함을 느껴 결국 바로 전화를. 이런 건 바로 자랑해야 하지 않는가! "엄마, 석화 먹었어. 사진 봤어?" "어, 그래 봤다. 근데 어디서 묵은그고?" "한정식집에서." "한정식? 어쩌다가..?" "아..그게....." 그러니까 난 굴 이야기를 꺼내서 엄마에게 김장할 때 굴도 넣어달란 말을 하고 싶었는데 엄마는 내가 먹은 석화가 어디서 어떻게 어째서로 이어졌으니 그녀의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설명을 해야 한다. 오늘의 포스팅은 엄마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작성하는 걸로. 01...
입천장이 데여도 맛있는 걸 어떡해, 타꼬야끼 입천장이 데여도 맛있는 걸 어떡해, 타꼬야끼 본고장 오사카에서 먹는 타꼬야끼 이 세상에는 호호 불어먹어야 하는 군것질거리가 몇가지 있다.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렇게 호호 불어먹어야 하는 군것질거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인데 호빵이라든가 물오뎅, 호떡 등이 그러하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하나 추가한다면 본고장 오사카에서 맛본 '타꼬야끼'가 되겠다. 좀 믿기지 않은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사실 일본에서 3년이 넘는 생활을 했지만, 타꼬야끼를 먹은 건 한 번정도.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글쎄..라고 두리뭉술하게밖에 대답하지 못할 그 이유, 나는 그저 본고장 오사카에서 먹고 싶을 뿐이었다. 오사카 도톰보리에 위치한 타꼬야끼 가게는 편의점 수보다도 많았던 듯하다. 종로에 김떡순, 노량진의 컵밥 만큼이나 많..
전주에서 먹은 걸 세어보아요 전주에서 먹은 걸 세어보아요 두 그릇, 한 잔, 한 사발, 한 상, 한 개, 한 컵, 한 쪽.. 나는 경상도에서 태어났고 지금까지의 인생 절반 이상을 그곳에서 보냈다. 뭐야, 처음부터 지역감정을 운운하자는 건가? 당연히! 결단코!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래서 나는 '전라도 음식에 대한 엄청난 환상'이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엔 책과 TV가 알려준 것들도 있지만, 요리 솜씨 좋은 지인이 전라도 출신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이 환상은 때마침 전주가 나를 초대해주어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동안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보니 여행을 하는 동안 '전주 음식에 대한 환상', '먹을 것에 관한 기대심리'는 그렇게 커졌다.전주가 나에게 선사한 먹거리의 세계, 침을 꼴깍꼴깍 삼켜보면서 그때 먹은 것들을 하나하나 ..
엄마, 밥 잘 챙겨 먹고 다닌다니까 :: 계절밥상을 찾아가다 엄마, 밥 잘 챙겨 먹고 다닌다니까 CJ 푸드빌의 새로운 한식 브랜드, 계절밥상을 찾아가다 "밥은 잘 묵고 다니나? 단디 챙겨 묵으래이." 엄마와 통화를 할 때마다 절대 빼먹지 않고 나오는 그 말, '밥'. 이미 나이 먹을 대로 먹은 딸내미가 행여나 제대로 끼니를 먹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건 엄마의 영원한 숙제인듯하다. 그렇지만 난 너무나 잘 먹고 다닌다. '먹방'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나 달려오는 이들이 있기에 늘 너무 잘 먹는다는 게 문제. 물론 이렇게 먹는 음식은 엄연히 엄마의 '집밥'과는 다르기에 100% 충족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긴 하다. 계절밥상이란 이름의 오늘 찾아간 곳은 적어도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90% 이상 채우는 엄마의 마음이 있는 곳이다. 산지 제철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
가끔은 달달하게 :: 호주 멜버른 초콜릿 전문점 코코블랙 Koko Black 가끔은 달달하게 호주 멜버른 초콜릿 전문점 코코블랙 Koko Black 그런 날이 있다. 너무나도 당(糖)이 땅기는 날 말이다. 호텔 일로 육체노동이 심하던 그때도 그랬다. 피곤하니 당연히 단 음식이 먹고 싶어지고 그렇게 시작된 '단것에 대한 열정'은 멜버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초콜릿 투어로 이어졌고, 돈을 내고 따라다니는 투어를 하기보다는 직접 그 루트에 있는 가게들을 찾아가서 먹는 게 훨 이득인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 선택은 옳았다. 첫 번째 카페에서 당 보충을 한 이후 더 이상의 당은 필요 없게 되어버렸기에 투어를 했다면 많이 아까웠을 듯. 정말 예상보다 더 달았다 그 날의 초콜릿들은. 사실 멜버른이 초콜릿으로 유명할 줄은 몰랐다. 그냥 스쳐 지나가던 가게들이 유명한..
초여름 소풍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없다 내 주변 어른이들은 확실히 '노는 것'을 좋아한다. 거기에 '먹는 것'이 합쳐지면 더욱. 가끔은 그래서 '놀자'는 건지 '먹자'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 어쨌든 '놀고먹는 것'을 좋아하는 이가 많다. 그래서 개최된 것이 초여름 6월의 소풍이다. 뚝섬유원지 자벌레 건물 아래에서.이번 소풍은 각자 도시락을 하나씩 싸든 사든 갖고 와 그 음식들을 무기명투표를 해 영광의 1등에겐 그 후의 먹을 것에 대한 공짜권한이 부여되는 나름의 이벤트를 계획했지만, 누가 뭔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무슨. 그냥 펼쳐놓고 먹는 게 중요한 거다.참고로 그 어떤 계절(?)의 소풍이라도 나는 '피크닉'을 빠뜨리지 않는다. 이처럼 소풍에 걸맞은 아름다운 제품이 어디에 있겠는가! 사랑합니다. 매일유업. 펼쳐보아라, 그대들의 도시락을!..
멜버른에서 만나는 이탈리아 :: 멜버른 라이곤 스트리트 Lygon Street 멜버른에서 단시간에 이탈리아로 가는 방법! 바로 이곳, 라이곤스트리트Lygon Street다. 1900년대 초, 많은 이탈리아인이 칼튼Calton지역에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작은 이탈리아.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오쿠보나 브리즈번의 차이나타운 포티튜드밸리처럼 이방인들이 한곳에 터를 잡으면 그곳은 또 하나의 작은 이국이 만들어진다. 오늘은 이탈리아를 느끼러 라이곤스트리트로 간다.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양쪽 길에 놓인 다양한 야외 테이블. 실제 이탈리아의 분위기가 이럴지는 모르겠지만, 호주의 음식점과는 다른 분위기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챠오~"하며 인사해 오는 이탈리아 사람과 중간중간 보이는 페라리와 관련된 상품들이 아니었다면, '작은 이탈리아'라고 불리는 이유를 잘 몰랐을지도. 확실히 차이나타운과는 비교되는..
어지러운 마음, 음식으로 치유받다 참 신기한 일이다. 음식으로 마음을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흔히들 이야기하던 '소울푸드'라는 것이 이런 걸 말하는구나..하고 나는 그날 정말 우연하게 느꼈다. 지나가다가 발견한 길가에 있던 일본식당. 그곳에서 먹은 따뜻한 덮밥 하나에 나는 그렇게 마음을 위로받았다. 꼭꼭 씹어 삼켜 넘기는 밥알과 함께 고민도 꼭꼭 씹어 꿀꺽. 아, 어느 순간 마음의 고뇌가 사라져버린 기분이었다. 손으로 하나하나 쓴 메뉴판이 인상적인 이 가게이름은 Brim C.C 길을 지나가다가 정말 우연하게 발견한 가게로, 닫힌 문 사이로 가게 안을 바라보며 생각한 것은 우습게도 '여긴 정말 일본 사람이 주인일지도'였다.좀 이상하다면 이상한 것이 멜버른에 있는 일본식당 주인의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이 알 수 없는 구조는 어디에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