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골드코스트에서 구르고 구르며 서핑을 배우다 서핑하기 좋은 계절이다. 겨우 서핑 딱 해보고서 무슨 서퍼라도 되는 것 마냥 글을 시작했지만, 요즘같이 후끈후끈 달아올라 당장에라도 물가에 뛰어들어야 할 것 같은 욕구를 느낄 때만큼 딱 배워 온 그 '서핑'이 다시 하고 싶단 생각이 들 때가 없는 거다. 골드코스트에서 우리가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지금까지 방문하지도 해보지도 않은 것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서핑 배우기'였다. 골드코스트 앞의 바다를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라고 일컫는 것엔 다 이유가 있는 법. 보슬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는 잔뜩 흐린 궂은 날씨에도 파도를 타는 서퍼들이 얼마나 많던지.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서핑이 그렇게 신이 나 보일 수가 없는 거다. 그래서 두 손 꽉 쥐고 우리도 파도에 달려들었다. .. 초여름 소풍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없다 내 주변 어른이들은 확실히 '노는 것'을 좋아한다. 거기에 '먹는 것'이 합쳐지면 더욱. 가끔은 그래서 '놀자'는 건지 '먹자'는 건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 어쨌든 '놀고먹는 것'을 좋아하는 이가 많다. 그래서 개최된 것이 초여름 6월의 소풍이다. 뚝섬유원지 자벌레 건물 아래에서.이번 소풍은 각자 도시락을 하나씩 싸든 사든 갖고 와 그 음식들을 무기명투표를 해 영광의 1등에겐 그 후의 먹을 것에 대한 공짜권한이 부여되는 나름의 이벤트를 계획했지만, 누가 뭔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무슨. 그냥 펼쳐놓고 먹는 게 중요한 거다.참고로 그 어떤 계절(?)의 소풍이라도 나는 '피크닉'을 빠뜨리지 않는다. 이처럼 소풍에 걸맞은 아름다운 제품이 어디에 있겠는가! 사랑합니다. 매일유업. 펼쳐보아라, 그대들의 도시락을!.. 봄의 캐나다를 찾아 나서다, 존스턴 협곡 아이스워킹 내가 캐나다 여행을 한 것은 4월이었다. 한국에서는 벚꽃이 슬슬 흐드러질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골목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런 날들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 풍경을 뒤로한 채 도착한 캐나다 알버타주의 봄은 한국과는 엄연히 달랐다. 봄이라고 하기엔 춥고 겨울이라고 하기엔 그렇게 춥지만은 않은. 누군가 4월의 캐나다는 글쎄..(그다지)라는 이야기를 내게 건넸지만, 여행을 하고 돌아온 나는 그 누군가에게 글쎄..(그렇지 만도 않은걸)라고 말해주고 싶었다.햇살이 나무 사이로 살며시 스며들고 쌓여있던 눈은 영롱한 물방울을 만들어내고 계곡의 물소리는 시원하면서도 경쾌하게 숲 속에 울려 퍼졌다. 그때 푸드덕 소리를 내며 새 한 마리가 맑게 갠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발이 닿는 그곳에서 소설에.. Hello, Stranger, 그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다 Hello, Stranger. 안녕, 이방인.그들을 처음 봤을 때는 분명 경계하는 눈빛이었다. 그러나 이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다는 양 고개를 돌려버렸다. 캐나다 알버타 주에서 지내는 시간 동안 나를 가장 즐겁게 해주었던, 가장 흥분케 해주었던, 그리고 가장 숨죽이게 했던 이들이었다. 아침 산책길에서, 밥 먹으러 가던 숙소 앞에서, 다른 곳으로 향하던 차도 위에서 그렇게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잠시 내려두었던 카메라를 찾기 위해 허둥지둥하게 한 그들과의 만남을 하나하나 기록했다. 왔니? 밴프에 온 걸 환영해! 캐나다 여행의 시작이었던 밴프, 그리고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갑자기 만났던 사슴 3마리. 그들의 예상치도 못한 등장은 여기가 알버타 주로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었다. 이 여행에서 가..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힐튼 서퍼스파라다이스 레지던스에서 이번 호주 퀸즈랜드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가장 큰 기대를 했던 곳은 바로 숙소였다. 워킹홀리데이로 있는 동안 짧고 긴 여행을 두어 번. 그때의 여행은 늘 ‘묵는 곳’에 대한 중요도가 다른 것들에 비해 뒤로 밀렸기 때문에 ‘호텔’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묵는 건 언감생심, 차에서 자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흑. 그런데 이번 여행이 정해지고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이름, 힐튼 서퍼스 파라다이스 레지던스. Hilton Surpers Paradise Residenses. 여행을 같이 떠나는 절친 우쿠야 숙소에 대한 미련이 없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 이름만으로 심장이 바운스바운스(!)했던 것도 사실! 멋진 풍경에 사진 찍기 바빴던 순간부터 오성급 호텔 요리사로 변신했던 이야기까지 여행의 즐거움을 두 배로.. 낮과 밤, 하늘과 지상에서 나이아가라를 마주하다 캐나다 여행의 가장 고난을 꼽는다면 역시 8할 이상이 날씨였다. 그리고 그 정점을 찍은 곳이 ‘나이아가라 폭포’. 비가 와 호텔로 도망치듯 피신하면 곧 그치고 돌아보기 위해 다시 나가면 이내 쏟아지고. 그러다가 천둥이 우루루쾅쾅. 나이아가라란 이름이 인디언어로 ‘천둥소리를 내는 물(ongiara 온기아라)’에서 왔다더니 쏟아지는 폭포소리와 함께 어찌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내는 날씨인지. 그래서 나는 더 부지런히 구경하려고 했던 것 같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더 제대로 보겠다는 생각으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나이아가라는..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 방법은 참 다양하다.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는 헬기투어나, 파도 앞까지 가는 안개 속의 숙녀호(Maid of the Mist), 동굴 속에서 떨.. 여행자의 시간이 흘러간다 : 호주 퀸즐랜드주 여행 이야기를 시작하며 호주 퀸즐랜드주의 골드코스트와 브리즈번. 이번 여행의 목적지를 이야기 들었을 때 사실 어라?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작년 워킹홀리데이를 마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호주라니. 게다가 몇 개월을 살았던 퀸즐랜드가 아니던가. 그래서 조금 망설여졌던 것도 사실. 가도 될까 했던 것도 사실. 그런데 참 재미난 일이다. 생활하며 그곳에서 워홀러로서 살아온 시간과 여행으로 방문하여 여행자로서 지내는 시간의 흐름이 묘하게 다른거다. 슈퍼에서 조금 더 절약할 것을 생각하며 망설였던 물건들을 보는 순간, 언젠가는 체험할 수 있겠지 하고 뒤로 미루었던 여행지를 찾은 순간, 내가 이곳에 여행하기 위해 왔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즐거웠다. 여행을 하는 것보단 그곳에서 사는 걸 늘 동경해왔던 나. 그래서 외국생활을 하.. 공정무역이 당신에게 선물 :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 공정무역은 무엇일까?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풀자면 '공정한 무역'이지만, 사실 그 말만 듣고서는 감이 잡히지 않는 것도 사실. 공정무역 커피나 공정무역 초콜릿이야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것 말고 더 아는 게 없기도 했다. 친한 선배를 따라 찾아간 공정무역 페스티벌은 100% 알았다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조금은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 행사였달까. 얼마 만에 찾은 광화문광장인지 모르겠다. 행사 때문인지 날씨가 좋아서인지 벌써 광화문 광장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조그마한 손수레에 실어있는 팜플렛을 집어 들고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돌기 시작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공정무역을 경험할 수 있는 자그마한 공정무역 KIT를 받을 수 있다. 꼭 받아내겠다는 생각으로 가위바위보에 임했는데, 나름 머리를 너.. 떴다 떴다 단풍잎 날아라 날아라~ :: 에어캐나다 AirCanada 긴 비행시간의 지루함을 아는가캐나다 여행이 정해지고 내가 가장 먼저 알아본 것은 한국에서 캐나다까지의 비행시간일 정도로 장거리 여행을 해 본이라면 충분히 알겠지만, 비행기 안에서 10시간 넘는 시간을 보낸다는 건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이미 캐나다 여행 2주 전 호주에서 연착을 포함한 14시간의 비행을 겪었기에 이번 여행은 이 장시간 비행을 어떻게 즐겁게 보낼지를 생각해야만 했다. 예상했다시피 한국에서 캐나다까지의 비행시간은 호주와 맞먹는 12시간 정도로 지금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비행기 안에서 지루함을 떨치기 위해 노력한 그 모든 것에 관한 것이다. 이번 여행을 함께한 비행기는 에어캐나다로 인천-벤쿠버, 벤쿠버-캘거리, 에드먼튼-토론토, 토론토-벤쿠버, 벤쿠버-인천 총 5번을 탔다. 6월 3.. 영흥도에서 즐긴 어느 봄날의 캠핑 어디서 뭐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불타고.. 아니 장작이 타고 있잖아요. 타닥타닥.. 불 타는 장작을 보면서 그런 재미없는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았다. 나무가 타들어 가며 만드는 타닥타닥 소리와 한창 기타 연습중인 선배의 또롱또롱 소리와 섞여 타롱또닥 봄밤의 정취를 음악으로 만들어냈다. 내가 준비한 거라고 대파밖에 없었던 봄날의 캠핑은 캠핑 달인 커플의 철저한 준비 아래 너무나도 근사하게 이루어졌다.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이 우리의 캠핑 장소였다. 카카오톡에 여러 명의 사람을 불러모아 캠핑 계획을 하나하나 읊던 선배의 글을 읽으면서도 사실 난 내가 어디로 캠핑을 가는 건지 잘 몰랐다. 몽흥포요? 아..몽산포랑 영흥도구나. 몽산포로 갈지 영흥도로 갈지. 이렇게 적긴 해도 두 지역 다 내겐 생소한.. 쇼핑몰에서 놀이기구를 탈 줄이야 웨스트 에드먼튼 몰. West Edmonton Mall, WEM. 사실 쇼핑몰은 정말 흥미가 가지 않는 곳 중 하나다.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쇼핑몰처럼 재미난 곳은 없겠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많은 사람으로 진이 빠지는 곳' 중의 하나로 여행 중에는 특히 피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렇게 찾아간 이곳에서 나는 정말 제대로 진이 빠지게 되었으니.. 사람이 원인도 아니오, 쇼핑할 거리가 많아서도 아니오, 바로 놀이기구 때문이었다. 놀.이.기.구. 이해가 되지 않는 조합인 쇼핑몰과 놀이공원의 만남이 오늘의 이야기다. 에드먼튼 몰은 참 크다.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작은 소도시나 동물원 크기로 비교되는 이 쇼핑몰은 북미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2004년까지만 해도 전 세.. 내 캐나다 여행은 겟어바웃에서 시작되었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것은 홍보다. 홍보. 홍보글을 싫어하는 분도 있기에 미리 밝혀두고 시작한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꽤 좋은 팁이 되기도 할테니 조금만 참고 몇 줄만 더 읽어보자.많은 사람이 물었다. 캐나다여행은 어떻게 다녀왔느냐고. - 시간이 남아서요. 전 백수니까요. 일차원적으로 대답하자면 이게 먼저고, 그 다음이 -겟어바웃 필진 자격으로 지원을 받아 다녀왔습니다. 그럼, 겟어바웃은 무엇인가? 무엇이기에 나 같은 변방 블로거를 캐나다로 보내주느냔 말이다! 겟어바웃은 여행 전문사인 하나투어에서 만든 트래블 웹진으로 다양한 여행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으로 쉐프, 기자, 건축가, 디자이너, 백수(나 말이다.)가 풀어놓는 다양한 스타일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실 겟어바웃을 알게 된 것은 이웃블로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