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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이라고 다 같은 기념품이 아니야 기념품이라고 다 같은 기념품이 아니다. 네가 그냥 커피라면 이 아이는 티업휘야. 라고 말하던 그 남자의 말처럼, 그저 그렇고 그런 기념품이 있는가 하면 좀 특별한 기념품도 있는 거다. 여행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여행의 기분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서 어쩌다 보니 사게 되기도 하고 꼭 사야만 해서 사기도 하는 그 이름, 기념품. 그래서 준비했다. 늘 알던 그 평범한 기념품에서 특별한 기념품까지. 밴프에서 만난 다양한 기념품들을 모아모아 레벨 아닌 레벨을 나누어 분석해 보았다. 이 다양한 기념품 중에서 밴프 최고의 기념품은 무엇일까? 일단 밴프에서 기념품 가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렇게 큰 마을도 아니거니와 큰길의 양쪽으로 난 가게의 많은 수가 기념품 가게이기 때문. 산책하는 기분으로 타박타박 걸으며..
비가 와도 소풍은 간다 일본에서, 호주에서 그리고 캐나다에서. 어쩌다 보니 내 블로그는 '여행'을 주로 써내려가는 것처럼 되었지만, 사실 나는 정확히 말하자면 '소소한 일상을 다루는 블로거'다. 여행블로거라고 하기엔 여행을 참 못한다. 쩝.'일상을 조금 더 소소하고 즐겁게 보내는 1%의 방법에 관하여'를 연구하는 것이 내 블로그의 컨셉인데 '여행'은 그 중의 하나일 뿐인지 엄연히 '메인'은 아니다. 오늘은 그 소소하게 보내는 1%의 이야기에 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이름 하야 '비 오는 날에 소풍을 가다' 호주에 있을 때 그리웠던 것 중의 하나가 '한강에서 돗자리 펴고 놀기'로, 마음 맞는 사람 몇 명 모아 한강에서 노는 날을 잡았더니 때아닌 봄비가 내렸다. 게다가 춥기까지. 우리는 고민했다. 어쩔까. 취소할까. 강행할까.취..
호주에서 술을 사려면 어디로 가야하나? 주당이라고 할 만큼의 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주량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즐기는' 것이 있다면 술! 그중에서도 맥주다. 한국에서야 큰 슈퍼마켓에서도,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집 앞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지만, 호주 법상으로는 딱 정해진 술 판매점 Bottle Shop, Liquor Store에서만 살 수 있으니, 오늘은 왜 호주 슈퍼마켓에 술을 안 팔지? 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되겠다. 보통 큰 슈퍼마켓 옆에는 친구처럼 같이 붙어 있어 찾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막상 들어가려고 하면 술밖에 없는 공간이기에 왠지 모를 압박감이 느껴지는 것이 보틀샵이다. 그러나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 염려 말고 한번 둘러보자. 호주의 술판매점은 BWS, ..
뽀드득, 눈 신을 신고 걸음을 내딛다 그 어린 날 나는 베이킹소다로 눈 밟는 소리를 만들었다. 지금이야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버린 터라 그런 추억이 있었다는 건 검색을 해도 잘 나오질 않지만, 옛날, 그러니까 소리를 '손'으로 만들어내던 그 시절에 눈 밟는 그 소리는 분명 베이킹소다의 힘이었다. 적어도 내 기억에는. 그런데 이 먼 캐나다까지 와서 그 어린 시절 기억이 난다니 참 재미난 일이다. 엄마가 숨겨놓은 베이킹소다 봉투를 부엌 찬장에서 기어이 끄집어내서는 손으로 꾹꾹 눌러내며 만들었던 '뽀드득'하고 나던 소리의 기억 말이다. 하얀가루 풀풀 날리며 좋아하다 결국엔 엄마의 질펀한 잔소리로 끝났던 그 추억을 떠올리게 한 스노우슈잉. 참 신기한 일이지. 이 뽀드득 소리가 그렇게도 즐겁다니 말이다. - 스노우 슈잉..? 눈 신발? 눈 신발이라..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의 말할 수 있는 비밀 역사가 쌓이면 비밀은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쌓인 역사는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는 비밀을 만들어내고 그 비밀은 그것을 찾아내는 이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는 다니던 학교에도, 살던 마을에도 있던 꽤 그럴싸한 전설 같은 비밀 말이다.그렇다면 125년간의 이야기가 쌓이면 어떤 비밀이 곳곳에 숨어있을까? 손을 뻗어 쓰다듬어 보는 돌담,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 멋들어진 샹들리에, 넋을 잃게 하는 창문 너머의 풍경, 대리석 계단까지.. 오늘은 발걸음 닿는 곳 하나하나에 그런 비밀이 있는 곳에 관한 이야기다.이곳은 박물관도 미술관도 아니다. 보는 순간부터 시선을 빼앗는 그 존재 자체로 하나의 미술품이 되기도, 하나의 역사물이 되기도 하는 곳.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이곳 구석구석에서 발견한 말할 수 '있..
봄날을 좋아하세요? 봄이 왔다. 아니 봄이 온 것 같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던 무렵의 호주, 그리고 봄이 슬며시 오지만 겨울 기운이 남아있던 캐나다. 두 곳을 연이어 다녀와 한국의 공기를 느껴보니 이건 봄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벚꽃개화 소식을 보면 확실히 봄이 온 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서 길을 나섰다. 따뜻한 봄을 찾으러! 화사한 봄을 찾으러! 오늘 찾아간 곳은 어린이대공원. 꽃도 볼 수 있고 나의 사랑 동물들도 볼 수 있는, 게다가 입장료도 받지 않는 고마운 곳이다. 재작년 겨울에 찾아왔을 때는 이런 멋진 간판이 없었는데, 예쁘게 단장을 하며 만든 모양. 플랜카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지금 어린이대공원은 개원 40주년을 기념해서 봄꽃축제가 한창인데 13일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
내쉬던 숨 하나하나를 기억할 캐나다 여행 프롤로그 돌아왔다. 비행기가 내리고 땅을 밟는 순간부터 나는 다시 그곳을 그리워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발견의 감동을 온몸으로 느낀 10여 일간의 여행. 때론 눈이, 때론 비가. 가는 곳마다 따라오던 심술궂은 날씨는 슬며시 올라오는 봄의 기운을 괴롭혔지만, 어느샌가 그것마저도 친구로 만드는 위대한 자연 아래 나는 걷고 걸었다. 뽀얗게 뿜어내던 숨 하나하나마저 기억될 캐나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을 짤막하게 정리했다. 첫째 날 에어캐나다를 타고 두 번의 경유를 거쳐 벤프로 (Inchon - Vancouver - Calgary - Banff) 장시간 비행은 불 보듯 뻔한 지루한 일이다. 자고 또 자고 또 자고.. 호주에서 귀국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떠나는 여행이기에 그런 시간이 더 지루하게 느껴질 만도 했다. 그러..
여기는 빨간 단풍잎의 나라, 캐나다! 늘 찾아주는 고마운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몇 글자 적어본다. 3월 19일부로 호주에서의 첫 번째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후 7월 11일 두 번째 호주 생활을 시작할 예정! 그런데 캐나다는 무슨 말인가. 현재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하나투어 겟어바웃(http://getabout.hanatour.com/)의 지원을 받아 캐나다 알버타주(벤프와 제스퍼, 에드먼트)와 온타리오주(토론토와 나이아가라)를 떠나게 된 것! 외국에서 살아보기는 했지만, '여행'을 하는 건 대학교 3학년때 다녀 온 일본 이후로는 처음인지라 그렇기에 어찌나 긴장되고 설레고 걱정되고 즐겁던지. 호주 이야기도 아직 산더미처럼 남았는데, 캐나다 이야기를 들려드리게 되니 이 또한 재미있다. 어쨌든! 4월 3일부터 13일의 기..
멜버른에서 만나는 이탈리아 :: 멜버른 라이곤 스트리트 Lygon Street 멜버른에서 단시간에 이탈리아로 가는 방법! 바로 이곳, 라이곤스트리트Lygon Street다. 1900년대 초, 많은 이탈리아인이 칼튼Calton지역에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작은 이탈리아. 도쿄의 코리아타운 신오오쿠보나 브리즈번의 차이나타운 포티튜드밸리처럼 이방인들이 한곳에 터를 잡으면 그곳은 또 하나의 작은 이국이 만들어진다. 오늘은 이탈리아를 느끼러 라이곤스트리트로 간다.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양쪽 길에 놓인 다양한 야외 테이블. 실제 이탈리아의 분위기가 이럴지는 모르겠지만, 호주의 음식점과는 다른 분위기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챠오~"하며 인사해 오는 이탈리아 사람과 중간중간 보이는 페라리와 관련된 상품들이 아니었다면, '작은 이탈리아'라고 불리는 이유를 잘 몰랐을지도. 확실히 차이나타운과는 비교되는..
멜버른 여행, 아무것도 모르겠다면 :: Melbourne Visitor Centre 어떤 이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짜고, 어떤 이들은 무작정 떠나기부터 하는 것, 그게 바로 여행이다. 멜버른은 호주에 있는 도시중에서도 그런 '여행'을 즐기기에 참 좋은 곳이니..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한 이 도시를 어떻게 하면 더 제대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몰라도, 어느 정도 알아도 이곳에 들어서면 멜버른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멜버른 여행의 안내 가이드, 멜버른 비지터센터 Melbourne Visitor Centre다. 멜버른의 중심(!) 플린더스 스트리트역Flinders Street Staion 바로 옆이자 세인트폴 성당St.Paul's Cathedral 바로 앞. 관련 여행책자를 펼치면 소개되는 멜버른의 주요 관광지와 함께 하는 최고의 위치에 있기에..
호주에서 영화보기는 너무 어려워 지난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이랬구나~ 저랬구나~ 하면서 보는데 영화관 사진 몇 장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영화관까지 가서 영화를 본 것은 딱 3번, 뜻밖에 적은 횟수지만 나름 고민 끝에 간 것이다. 이유야 알다시피 '한글 자막 없이 영화를 어찌 보나요?' 영화를 보면서도 듣기평가 하는 기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흑. '어벤져스', '배트맨 다크나이트'.. 액션 영화는 이해할 필요도 없겠지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는. 처음 갔던 영화관은 브리즈번 Myer백화점 안에 있던 곳으로 시간이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니었는데 매표소 문이 이미 닫혀있었다. 그럼 영화 표는 어디서 사는가? 그 옆의 팝콘파는 총각에게. 최소한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화관에 놀라웠지만, 그렇..
사후에 유명해질 해부학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