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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날, 농부의 시장에서 2013 서울 농부의 시장. 정말 뜬금없이 아침 산책하듯 느릿느릿 보라매 공원으로 향했다. 언제고 추가해놓은 건지도 알 수 없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똥~하고 떴길래 그저 집 근처 '보라매공원'이란 이유로 간 것. 혜화에서 자주 하는 '마르쉐'나 이태원의 '계단장'과 같은 계열(?)일 것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아! 이건 좀 다르다. 이건 정말 말그대로 '투박한 농부'들이었다.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키면 농사는 세상을 구합니다" 2013 서울 농부의 시장은 도시 농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와 농산물 거래를 넘어서 도시 농업 문화를 알리고, 즐기고 싶은 쌈지 농부가 만나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왜 이걸 이제서야 알았나 싶다. 4월부터 11월(폭염기 제외)동안 매주 토, 일요일에 광화문광장, 서울숲, 보라매공원에..
불편한 그들, 로버트 카파와 마리오 테스티노 불편한 그들, 로버트 카파와 마리오 테스티노 세계 최고 사진작가의 전시회를 달리 보다. 이젠 좀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두 전시회 모두 끝났으니 보러 가려는 분들께 무언가 방해(?)가 될 만큼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이기에. 무슨 거창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내가 이 전시회를 보고 나서 느낀 기분에 관한 이야기를 그냥 두서없이 풀어놓기엔 전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조금 미안했달까. 전시회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불편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알아내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분명 시대도 다르고 장르도 다른 이 두 작가의 사진 작품을 보면서 느낀 건 묘한 불편함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좋다고 감탄하기엔 마음에 걸렸던 알 수 없는 감정, 나는 그들이 불편했다. 사진..
야근에 지친 이들이여 영애씨에게 오라 ::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야근에 지친 이들이여 영애씨에게 오라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녀, 영애씨. 산소같은 영애씨를 이야기 하는 건가 싶지만,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황소같은(?) 막돼먹은 영애씨다. 2007년부터 시작해 최근 시즌 12를 끝내고 내년엔 시즌 13이 방영될 예정인 tvN의 간판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드라마를 제대로 챙겨본 적이 없는 나인데도 그녀의 명성(?)은 이미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던 터, 누구보다도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삶을 그렸던 드라마가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하여 영애씨를 만나러 다녀왔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2011년 초연이후 지금까지 계속 인기를 끌어왔던 작품으로 이번 2013년도는 삼성역의 KT&G 상상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드라마로 만들어진 이야기만 시즌 13에 ..
굴의 굴에 의한 굴을 위한 :: CJ 엔시티 프리미엄 한식당 다담(茶啖) 굴의 굴에 의한 굴을 위한 CJ 엔시티 프리미엄 한식당 다담(茶啖) 근사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로 까똑(!)으로 엄마에게 석화 통찜 사진을 보냈다. 엄마, 석화 먹었어. 라는 메시지와 함께. 숫자 1이 사라져도 대답없음에 답답함을 느껴 결국 바로 전화를. 이런 건 바로 자랑해야 하지 않는가! "엄마, 석화 먹었어. 사진 봤어?" "어, 그래 봤다. 근데 어디서 묵은그고?" "한정식집에서." "한정식? 어쩌다가..?" "아..그게....." 그러니까 난 굴 이야기를 꺼내서 엄마에게 김장할 때 굴도 넣어달란 말을 하고 싶었는데 엄마는 내가 먹은 석화가 어디서 어떻게 어째서로 이어졌으니 그녀의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설명을 해야 한다. 오늘의 포스팅은 엄마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작성하는 걸로. 01...
오늘의 재료는 약고추장과 모닝두부 :: CJ 백설요리원 쿠킹클래스 오늘의 재료는 약고추장과 모닝두부 CJ 백설요리원 쿠킹클래스 난 보기와는 다르게(?) 요리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요리책 사 모으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와 관련된 방송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당연히 좋아하는. 물론 이건 요리를 '잘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 좋아한다고 다 잘하는 것이면 지금쯤 내 블로그는 파워블로..(흠흠).. 어쨌든 그리하여 드디어 고대하던 쿠킹클래스가 열린다는 소식에 덩실덩실 춤출 수밖에 없었다. 백설요리원에서 하는 쿠킹클래스를 신청한 것만 몇 번이던가. 그러나 한 번도 당첨된 적 없지 않던가. 생각보다 인기 있는 쿠킹클래스를 이번에야말로 참여하게 되어 정말 신 났다. 설탕 이름이 떠오는 백설요리원은 2011년 7월에 문을 연 곳으로 오늘 내가 쿠킹클래스를 체험할 빅키친(Big Kit..
비밀의 그곳, 제일제당 메뉴 솔루션 센터 비밀의 그곳, 제일제당 메뉴 솔루션 센터 제일제당의 비밀이 숨겨진 곳을 찾아 CJ 소셜보드 활동을 하고자 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왠지 요즘의 생활을 조금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란 이유가 가장 컸지만, 그 외의 콩고물 댄싱 9이라든가.. 댄싱 9이라든가 댄싱 9이...흠흠. ▶ 관련 포스팅 : 불금, 그대와 함께 춤을! :: 댄싱 9 갈라쇼 현장에 가다! 어쨌든 그렇게도 좋아한 '댄싱 9'의 방송현장을 직접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망을 했었지만, 소셜보드로 선정됨과 동시에 방송은 깔끔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끝났다. 그렇지만 재미있는 '뒷세계'를 볼 수 있는 곳이 어디 그곳뿐이랴. 소셜보드가 되고 가장 기대했던 것이 쉽게 볼 수 없는 '비밀의 뒷세계'를 찾아가는 것이었기에 본 행사인 쿠킹클..
희망은 이렇게 눈물이 난다 ::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희망은 이렇게 눈물이 난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mancha) 글을 쓰려고 CD를 꺼내 들었다. 공연을 보고 나서 선물로 받은 맨 오브 라만차 음반은 안타깝게도 브로드웨이 캐스트로 레코딩 된 것. 그래도 음악을 들으면 그 날 봤던 그 순간의 기억과 감동이 떠올라 다시금 벅차오르고. 나는 이 글을 어떻게 시작하여 어떻게 끝을 내야 할지 고민한다. 감동이 클수록, 많은 것을 느꼈을수록 글쓰기는 참으로 힘들다. 멋지게 써내려 갈 글재주가 없음을 아쉬워하고 이 벅찬 기분을 몇 줄로 글로 표현하는 것 또한 참 어렵다. 맨 오브 라만차. 이 뮤지컬을 나는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까. 그저 한 가지 확실한 건 주인공 돈키호테가 노래하는 꿈과 희망이 와 닿아 눈물이 절로 났던 것뿐. 맨 오브 라만차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무계획 설악산 단풍놀이 1편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무계획 설악산 단풍놀이 1편 이번 가을은 많은 이들이 이야기해준 것처럼 그렇게 길지 않게 끝났다. 곧 겨울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지 않았기에 더 그랬을지도. 겨울을 좋아하는 내겐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직 가을 이야기를 더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이 오더라도 괘념치 않고 가을을 이야기하기로 한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설악산에서부터 시작한다. 겟어바웃의 필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통해 설악산에 있는 켄싱턴 호텔 숙박권을 얻으면서 이름만으로도 번쩍번쩍한 '설악산 단풍놀이'를 계획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단풍놀이'를 위해서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수 많은 인파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쉽사리 가..
박력있게 외치다. 참! 치! :: 와카야마 현 참치해체쇼 현장에 가다 박력있게 외치다. 참! 치! 와카야마 현 쿠로시오 시장 참치 해체쇼 현장을 가다 그러니까 나는 참치라는 게 그렇게 큰 고기란 걸 꽤 늦게 알았던 것 같다. 그리고 참치의 속살은 당연(?) 연갈색일 것이라는 나름의 생각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혹시나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통해 참치의 모든 걸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참치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칠 그 이름, 참치 해체쇼다. (참치야, 미안.) 참치 해체쇼를 보러 간 곳은 일본 와카야마 현에 위치한 '쿠로시오 시장黒潮市場'이다. 한 회사가 부지를 사들여 유원지, 호텔 등과 함께 1만3000m² 정도 규모의 실내 수산시장을 만든 곳이 바로 이곳으로 다양한 수산물과 함께 관광을 위해 특별화시킨 '참치 해체쇼'가 상당히 유명한 곳..
괴테와 함께하는 인문학 데이트 :: 뮤지컬 베르테르와 함께하는 인문학 괴테와 함께하는 인문학 데이트 뮤지컬 베르테르와 함께하는 인문학 강의 "뭘 하러 간다고?" "인문학 수업이야. 괴테의 삶과..." "뭐? 괴테?" "응, 괴테.." 내가 인문학 강좌를 들으러 간다고 했을 때 거의 모든 사람의 반응은 그랬다. 가서 숙면하겠네. 지루하겠네. 웬 공부냐. 인문학이란 장르가 주는 그 참을 수 없는 무거움이란 그런 것이었다. 아무리 인문학이 요즘 떠오르는 아이콘(?)이라고 해도 쉽게 닿을 수 없는 그런 장르가 아니던가. 게다가 오늘 내가 들으러 가는 주제는 '괴테'였다. ▲ 괴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위의 자료로 대신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그 이름의 길이에서 느껴질 만큼의 어려움. 독일의 대문호인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이번 인문학 강의는 어렵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