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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못방향치

드라마같은 뒷골목의 마법 :: 멜버른 호시어레인 Hosier La 이곳은 드라마가 만들어낸 마법이 있다. 한국에 어그부츠 열풍을 불고 왔던 드라마이기도 한 '미안하다 사랑한다'. 오늘 찾아간 곳의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드라마의 이야기가 절대적으로 빠질 수가 없다. 임수정과 소지섭이 손잡고 만났던 그 골목, 그래피티가 가득 차 있는 벽과 그곳에서 시작된 운명적 사랑. 드라마 덕분인지 '미사거리'로 불리며 이름을 알리게 된 이 골목의 정식 명칭은 'Hosier La 호시어 레인'이다. 시티를 몇 번이고 걸어 다니면서 지나쳤던 곳임에도 이곳이 그곳일 줄은 정말 몰랐다. 멜버른에서 머물 때 조금이라도 유명한 곳에 찾아가보겠다는 생각으로 스마트폰 지도를 뒤져가며 찾아왔는데 늘 지나쳤던 그 골목이 드라마의 배경지였다니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것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찾..
그저 초밥이 먹고 싶었을 뿐 생선이. 회가. 초밥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야매요리를 해 보기로 하고야 말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그렇게도 많으면서 어째서 생선은 이렇게 먹기가 어려운 나라인지. 나름 섬나라인데. 늘 그랬듯이 오늘의 요리도 정확한 계량 및 재료는 없다는 것이 포인트. 그저 마스터 동생이 만드는 걸 옆에서 지켜본 것 밖에.오늘은 코스트코에서 건진 '훈제 송어'가 큰 도움을 주었다. 굳이 이런 팩에 든 것 말고도 마켓에 가서 파는 연어와 같은 생선으로 해도 되지만, 이게 저렴했다. 연어랑 비교해도 훨씬. 마스터 동생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그다음에 초밥용 식초와 와사비를 준비. 따로 아시안마켓같은 곳에 가지 않아도 몇몇 일식 재료는 울월스나 콜스같은 호주 슈퍼마켓에서도 너..
집 근처 동네카페는 참 좋았기도 하지 지금은 이사를 왔지만, 멜번에 와서 가장 먼저 정착한 곳은 멜번 북쪽에 있는 'Coburg'라는 동네였다.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이슬람 계열의 가게들과 사람들이 많았던 이곳은 멜번 중심부와는 또 다른 느낌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딱히 동네 구경을 다니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장을 보러 다녀오던 길에 발견한 카페는 이사 온 지금까지도 무척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던 곳이다.간판 하나 없던(물론 이름은 있겠지만) 카페. 냉정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근사하던 카페 주인아저씨와 밝고 즐거운 스텝들. 멜번이 커피로 유명하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우리 동네에서도 괜찮은 카페를 발견하고 나니 그 이야기가 더 와 닿더라는. 카페는 간판이 없다. 이름은 있었는데, 쉬운 이름이 아니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냥 길가에 있는 ..
호주 최고의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다 :: 호주 바이런베이 Byron Bay 새해의 계획은 역시 '해돋이'와 함께..! 2013년이 밝았다. 한국과 달리 여름이라서 연말이라는 느낌도 없었는데 어느새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니, 이것이야말로 신기할 노릇이다. 새해 첫날도 (요즘 하고 있는) 하우스키핑 일로 호텔에 출근해야 했기에 더더욱 2013년의 시작은 실감이 나질 않는다. 2012년이 도전의 한해였다면, 2013년은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해봐야겠다.그런 의미에서 사실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가서 해돋이를 보는 멋진 계획을 생각했었는데, 출근하게 되면서 이 장엄한 계획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래서 브리즈번에 있을 때 보러 갔던 '바이런베이'에서의 해돋이를 소개하며 새해 기분을 내볼까 한다. 어쨌든 이때는 겨울이었다. 2012년 7월경의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맞는 사이즈를 얻는다! 말로만 듣던 그 박싱데이(12월 26일)의 날이 밝았다. 호주는 크리스마스인 25일도 박스데이인 26일도 공휴일이다. 쇼핑을 위한 휴일이라니 참 신기한 날이 아닌가. 워홀러에게 쇼핑은 그다지 친숙한 단어는 아니지만, '박싱데이'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서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정말 파격적인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지.. 그것이 정말 궁금했다. 내가 오늘 찾아간 곳은 멜번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인 Chadstone shopping centre와 팩토리 아울렛 DFO가 되겠다. 박싱 데이(영어: Boxing Day)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을 가리키는 말로, 많은 영연방 국가에서 크리스마스와 함께 휴일로 정하여 성탄 연휴로 하고 있다. 영국뿐만 아니라 여러 유럽 국가에서도 휴일이며, 성 스티븐의 날 또는 크리..
주말 오후, 브라이비 아일랜드에서 딸기시즌의 갑작스러운 끝과 함께 생겨버린 우리의 휴가. 브리즈번 시티와는 달리 카불쳐는 정말 농장에서 일하는 것 말고는 딱히 볼거리도 놀 거리도 없기에 무료하게 하루하루 보내던 중이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들은 '브라이비 아일랜드 Bribie Island'는 그런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해주었으니..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한 브라이비 아일랜드 이야기를 끄집어내 본다. 퀸즐랜드 카불쳐(Carboolture)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섬, 브라이비 아일랜드. 당장 호주 지도를 찾아 살펴보면 알 수 있겠지만, 호주는 정말 섬이 많다. 일일이 하나하나 대기에도 많은 정도로. 그중에 하나라고 하면 너무 단순한 설명이겠지만, 사실 브라이비 아일랜드는 관광보다도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가까웠다는 것이 내 생각. 관광지..
빨주노초파남보 알록달록 마을에 가다 :: 호주 님빈Nimbin 바이론베이에 일출을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린 이곳, 님빈. 명성(?)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터라 대략 어떤 느낌의 곳인지 상상을 하고 찾아간 곳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알록달록하고, 더 조그만 마을이었다. 호주에 있는 색깔을 한곳에 다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의 약간은 꿈을 꾸는 듯한(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을지도..?) 느낌을 맛볼 수 있는 마을. 여기가 님빈이다. 마을은 참 조그마하다. 꼬불꼬불 꼬여있는 길도 아닌 큰 길을 따라서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이 님빈의 전부. 그렇지만 가게 하나하나마다 독특한 매력이 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이 휘황찬란한 색의 조합이라니! 문득 고개를 위로 들었다가 깜짝 놀란 어느 가게 앞. 약간은 기괴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런 모습까지도 '님빈 스타일'. ..
귀여운 컵케이크의 세계 :: 리틀컵케이크 Little Cupcakes 멜번의 유명한 카페 골목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발견한 이름처럼 작은 컵케이크를 파는 곳 Little Cupcakes. 이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던터라 어떤 컵케이크를 파는지 궁금한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다. 밖도 안도 참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느낌이 귀여운 샵이라는 것이 첫인상. 작은 컵케이크를 파는 집이라서 그런지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고 자그마하다. 그 작은 공간에서도 컵케이크를 사서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뭔가 귀엽게 느껴지기도. 카페에 앉아서 꽤 긴 시간을 보내는 한국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잠시 케이크와 함께 여유를 즐기고 나갈 정도의 규모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이라 그런지 루돌프와 산타, 트리 모양의 컵케이크가 많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절로 귀엽다는 말이 나..
멜번의 크리스마스를 찾아서 남반구, 호주에서 맞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느낌일까? 한국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호주에서 보내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가 어떤지 너무도 궁금해 했기에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특별히 포스팅으로 준비했다. 예전에 뉴스에서 봤던 수영복 입은 산타와 루돌프는 과연 만날 수 있는 것일까? 그 답을 찾아서 직접 크리스마스를 찾아 길을 나섰다. http://www.thatsmelbourne.com.au/Whatson/Christmas/Pages/Christmas_map_2012.aspx 오늘 내가 참고한 것은 멜번 비지터센터에서 발견한 'Melbourne Christmas Decoration Map'. 멜번 시티에 설치해놓은 이런저런 크리스마스 관련한 전시물들을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만들어 ..
프레이저 아일랜드 여행의 시작을 알리며.. 딸기농장일도 끝나고. 본격적으로 멜버른으로 향하는 로드트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나와 우쿠, 마틴 그리고 팀은 프레이저 아일랜드Fraser Island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이 글은 프레이저 아일랜드에 들어가기 전날, 브리즈번에서 허비베이까지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단순히 나열한 글이다. 외국에 나와 있지만, 여행 블로거도 아니고 그들만큼 멋진 여행기도 써내려가지 못하기에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엔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게 된다. 부담감 없이 무거운 마음 없이 여행기를 써내려가기가 오늘의 목표. 우리의 여행지는 프레이저 아일랜드였지만,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관문인 하버베이까지 차로 이동 해야했다. 브리즈번에서 출발하는 투어를 신청하면 약 하루의 시간을 낭비하거나 섬에서의 일정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카불..